[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 공격력 떨어졌다", "손흥민의 날이 아니다".
스카이 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부진을 특집으로 다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지난 시즌 토트넘은 무관에 그쳤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공격적인 전술로 '낭만축구'라는 칭찬도 받았지만 결국 성과는 없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5위에 머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올 시즌 토트넘은 예상 보다 큰 금액을 지출해 선수 영입을 펼쳤다.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를 토트넘 역사 최고 이적료를 통해 데려왔다.
큰 기대를 갖고 2024-2025 시즌을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변화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선수들에 대한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널에 연이어 패배를 하고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코벤트리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도 간신히 승리해 비판의 목소리는 더해지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과 같은 고참 선수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손흥민은 아스날전에서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는데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빼는 걸 주저한다고 꼬집었다. 에버튼전에서 멀티골을 넣었지만 최근 13경기로 보면 득점력이 크게 저하됐다"고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4월 1일 이전까지 손흥민의 경기당 슈팅은 2.78회였고 유효슈팅은 1.29회였다. 득점은 0.62골, 도움은 0.33개, 상대 박스 안 터치는 7.01회였다(모두 90분당 기준). 4월 1일 이후로 보면 각각 1.9회, 0.95회, 0.32골, 0.16개, 6.5회로 크게 하락했다.
손흥민은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를 마친 뒤 "우린 경기를 지배했다. 파이널 서드에서 올바른 슛과 결정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데 그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시즌 초반에는 확실히 힘든 순간이다. 우리는 함께 뭉쳐야 하고 좋은 결과를 얻으면 더 강하게 반등할 것이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를 두고 일부 토트넘 팬들은 고개를 돌렸다.
손흥민의 이야기에 대해 팬들은 "지배한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 확실히 우리가 경험한 역대 최악의 주장", "경기장에서 권위가 있고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사람에게 주장을 줘야 한다. 손흥민은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의 발언은 토트넘의 또 다른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요약한 것이지만 팬들은 경기장에서 그러한 약속이 이행되지 않으면 '우리는 강하게 반등할 것이다' 및 기타 비슷한 성격의 발언으로 인내심을 잃기 시작할 것이다. 토트넘은 아스널을 상대로 0.74실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손흥민을 비롯한 동료 공격수들의 창의성 부족은 실망스러울 정도로 분명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토트넘 전 감독인 팀 셔우드는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 방송을 통해 "손흥민의 이날 경기는 그의 최악 중 하나였다. 그는 북런던 더비에서 많은 골을 넣은 득점자지만 오늘은 손흥민의 날이 아니었다"고 했다.
모두 손흥민의 잘못이다. 골을 못 넣는것 뿐만 아니라 세트피스 부진도 손흥민의 문제다. '캡틴' 손흥민을 토트넘 비난의 중심으로 만들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