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사비 알론소(43) 감독이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독일 '챔피언'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20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 맞붙어 4-0으로 대승했다.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가 폐지되고, 36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 후 4개의 포트에서 각각 2팀씩 무작위로 추첨된 8개 팀과 맞붙으며, 그 결과에 따라 본선 토너먼트 진출팀이 결정된다. 36개 팀 중 1위에서 8위까지의 팀은 16강에 바로 진출하며, 9위에서 24위에 위치한 팀들은 두 팀씩 짝을 지어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들이 16강에 합류하게 된다.
황인범을 새롭게 영입하며 중원 보강에 성공한 페예노르트지만, 레버쿠젠은 강했다. 첫 경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반면 레버쿠젠은 전반전에만 4골을 몰아 넣으면서 어렵지 않게 승리를 챙겼다.
레버쿠젠은 3-4-3 전형을 택했다. 플로리안 비르츠-빅터 보니페이스-마르탱 테리에가 공격에 나섰고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로베르트 안드리히-그라니트 자카-제레미 프림퐁이 중원을 채웠다. 피에로 인카피에-요나탄 타-에드몽 탑소바가 백스리를 꾸렸고 골키퍼 장갑은 루카시 흐라데키가 꼈다.
페예노르트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이고르 파이샹-산티아고 히메네스-안토니 밀람보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퀸턴 팀버르-라미즈 제루키-황인범이 중원에 섰다. 다비드 한츠코-토마스 베일런-게르노트 트라우너-조르당 로통바가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티몬 벨렌로이터가 지켰다.
레버쿠젠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5분 공을 잡은 비르츠는 그대로 전진해 박스 앞 페널티 아크까지 전진했고 그대로 예리한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페예노르트도 기회를 잡았다. 전반 15분 동료가 건넨 공을 잡은 황인범은 박스 앞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흐라데키가 잡아냈다.
전반 29분 다시 페예노르트가 동점을 노렸다. 이번에도 황인범이었다. 동료의 패스를 받고 곧장 돌아선 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는 골문을 벗어났다.
레버쿠젠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30분 보니페이스가 내준 공을 프림퐁이 잡았고 프림퐁은 그대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그리말도가 몸을 날려 밀어 넣었다.
뒤이어 레버쿠젠이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6분 페예노르트의 공격을 끊어낸 레버쿠젠은 그대로 공을 전방으로 보냈고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프림퐁은 빠르게 전진,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비르츠를 향해 크로스했다. 비르츠는 정확한 슈팅으로 3-0 스코어를 만들었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 페예노르트가 다시 실점했다. 전반 45분 레버쿠젠이 골문과 먼 거리에서 프리킥을 처리했고 이를 탑소바가 헤더로 연결했다. 골키퍼 벨렌로이터가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해 자책골로 기록됐다.
후반전 페예노르트는 만회골을 노렸지만, 실패했고 경기는 레버쿠젠의 4-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스포츠 스트리밍 매체 'DAZN'과 인터뷰를 나눈 알론소는 "우린 잘해냈다. 매우 집중력 높은 경기였다. 첫 경기일 뿐이지만,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은 오늘 정말 훌륭했다. 분위기가 특별했음에도 성숙한 경기력을 보였다. 우리 팀은 정말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선 늘 골을 노려야 한다. 동시에 수비도 뛰어나야 한다. 오늘 우린 이걸 해냈다.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도 이렇게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