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과 싸우기 직전... '11경기 7패' 위기의 토트넘 감독 ''여론 신경 안써. 그들 자유''
입력 : 2024.09.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59)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성공적인 출발 이후 현재 상황은 그리 밝지 않다. 최근 4경기에서 단 1승을 기록한 토트넘은 리그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일(한국시간)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와 맞대결(21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팬들의 불만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팬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든 그건 자유"라며 "우리는 변화를 통해 무언가를 성취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언급한 '변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있다.

지난 시즌 초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새 감독으로서 첫 10경기(26점)에서 가장 많은 승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이후 32경기 동안 44점만 획득했다. 지난 4월 13일부터 9월 20일까지 토트넘은 리그 11경기 중 7경기에서 패배했다. 이 기간 동안 울버햄튼 외에는 토트넘보다 더 많이 패한 팀이 없다.

또 2023-2024 시즌부터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세트피스 상황에서 가장 많은 26실점했다. 

[사진]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변화를 거치며 불안감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우리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팬들의 인내심은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초반 성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팬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리그 첫 4경기에서 승점 4점 획득에 그쳤는데, 2015-2016 시즌(3점) 이후 최저 기록이다.

팬들과 관계가 점점 악화되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최근 카라바오 컵 경기에서 10대 미드필더 루카스 베르그발이 교체되자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팬들의 여론에 의해 교체를 결정하는 일은 없다"라고 반박했다. 앞으로 팬들을 의식해 빼야 할 선수를 빼지 못하는 일은 없단 뜻이다.

지난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팬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그는 솔직함과 유머 감각으로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지만,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태도는 다소 날카롭다. 이는 일부 팬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 BBC는 "해리 케인의 이적 역시 팀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케인은 지난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토트넘은 대체 선수를 찾지 못했다. 이로 인해 공격력 약화가 나타났고, 리그 초반 경기에서 그 영향이 두드러졌다"라며 "토트넘의 문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지도 아래 여러 감독이 교체됐고, 이적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러한 점에서 구단 운영에 대한 불만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라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장기적인 목표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변화를 통해 성장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변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팬들이 있는 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팬들은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도 시간이 걸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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