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국가대표 투수' 구창모(27·상무 야구단)가 퓨처스리그에서 무려 1년 만에 실전 등판에 나섰다. 친정 상대로 1이닝을 던지며 복귀 신고를 했다.
구창모는 24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원정경기에서 팀이 14-3으로 크게 앞서던 9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범준을 상대로 볼카운트 2-2를 만든 구창모는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가볍게 출발했다. 이어 대타 김수윤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6번 최보성에게는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을 내줬다.
이어 다음 타자 김정호의 투수 땅볼 때 1루로 악송구를 하면서 구창모는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구창모는 8번 김택우를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구창모는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22구를 던지면서 스트라이크는 13개를 던졌다. 기록만 봐서는 평범하다고 할 수 있지만, 지난 1년 동안의 과정을 생각한다면 '마침내'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지난 2015년 NC에 입단한 구창모는 1군 통산 174경기에 등판, 47승 37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을 거뒀다. 2017시즌부터 본격적인 선발 기회를 받았고, 2019년 10승과 3.20의 평균자책점을 거두며 포텐셜을 터트렸다. 특히 2020년에는 9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4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고, 팀의 통합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그해 후반기 팔꿈치 염증으로 단 2경기 등판에 그쳤던 구창모는 이듬해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로 인해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긴 재활을 마치고 2022년 5월 돌아온 그는 그해 19경기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이에 2023년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지난 시즌에는 다소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9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3.26로 준수했다. 4월 3.86이었던 평균자책점도 5월 들어 2.20으로 내려가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하지만 6월 2일 잠실 LG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 그는 단 한 타자를 상대한 후 팔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다. 1군에서 말소된 그는 왼팔 전완부 굴곡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고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일본으로 넘어가는 등 빠른 회복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지만, 6월 말 왼팔 척골 피로골절 진단을 받고 말았다. 병역 미필이던 그는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승선을 위해 불펜 복귀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그해 9월 20일 1군 복귀 후 다음날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설상가상으로 9월 27일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부상으로 강판된 뒤 같은 부위 재골절 진단을 받고 시즌아웃됐다.
결국 시즌 종료 후 수술대에 오른 구창모는 지난해 12월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다. 이후로도 재활에 매달리며 실전 등판을 하지 못했던 그는 최근 들어 자신의 SNS에 불펜 투구 영상을 올리는 등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결국 20일 경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출전 엔트리에 포함된 구창모는 부상 후 1년 만에 마침내 마운드에 돌아왔다.
한편 이날 상무 마운드에는 또 한 명의 NC 출신 선수인 조민석(26)이 등판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그는 7이닝 7피안타(2홈런)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9승(1패)을 거뒀다. 3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한 롯데 출신 한동희는 멀티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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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시절의 구창모.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구창모는 24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원정경기에서 팀이 14-3으로 크게 앞서던 9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범준을 상대로 볼카운트 2-2를 만든 구창모는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가볍게 출발했다. 이어 대타 김수윤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6번 최보성에게는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을 내줬다.
이어 다음 타자 김정호의 투수 땅볼 때 1루로 악송구를 하면서 구창모는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구창모는 8번 김택우를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구창모는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22구를 던지면서 스트라이크는 13개를 던졌다. 기록만 봐서는 평범하다고 할 수 있지만, 지난 1년 동안의 과정을 생각한다면 '마침내'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지난 2015년 NC에 입단한 구창모는 1군 통산 174경기에 등판, 47승 37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을 거뒀다. 2017시즌부터 본격적인 선발 기회를 받았고, 2019년 10승과 3.20의 평균자책점을 거두며 포텐셜을 터트렸다. 특히 2020년에는 9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4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고, 팀의 통합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그해 후반기 팔꿈치 염증으로 단 2경기 등판에 그쳤던 구창모는 이듬해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로 인해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긴 재활을 마치고 2022년 5월 돌아온 그는 그해 19경기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이에 2023년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지난해 WBC 대표팀에 승선한 구창모. /사진=뉴스1 |
일본으로 넘어가는 등 빠른 회복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지만, 6월 말 왼팔 척골 피로골절 진단을 받고 말았다. 병역 미필이던 그는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승선을 위해 불펜 복귀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그해 9월 20일 1군 복귀 후 다음날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설상가상으로 9월 27일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부상으로 강판된 뒤 같은 부위 재골절 진단을 받고 시즌아웃됐다.
결국 시즌 종료 후 수술대에 오른 구창모는 지난해 12월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다. 이후로도 재활에 매달리며 실전 등판을 하지 못했던 그는 최근 들어 자신의 SNS에 불펜 투구 영상을 올리는 등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결국 20일 경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출전 엔트리에 포함된 구창모는 부상 후 1년 만에 마침내 마운드에 돌아왔다.
한편 이날 상무 마운드에는 또 한 명의 NC 출신 선수인 조민석(26)이 등판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그는 7이닝 7피안타(2홈런)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9승(1패)을 거뒀다. 3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한 롯데 출신 한동희는 멀티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022년 1군에서 뛰었던 조민석.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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