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가나 '흑백요리사' 얘기라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 1위..웹예능 최초
입력 : 2024.09.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최이정 기자] 한국갤럽이 2024년 9월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넷플릭스 웹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이 선호도 5.2%로 1위를 차지했다.

'흑백요리사'는 저마다 최고를 자부하는 무명의 고수(일명 ‘흑수저’) 80인이 널리 알려진 스타 셰프(‘백수저’) 20인에게 도전, 오로지 맛으로만 치열하게 경합하는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2015년 '집밥 백선생'(tvN)으로 ‘쿡방’ 열풍을 일으킨 이래 많은 음식 관련 예능을 선보인 백종원, 국내 유일의 미쉐린 가이드 3스타 레스토랑 오너 셰프 안성재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한다. 9월 17일 1~4화, 24일 5~7화를 공개했고, 오는 10월 8일까지 12화 전편 공개 예정이다.


'흑백요리사'는 기존 TV에서 방송영상으로 범위를 확장한 선호 프로그램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첫 웹예능이자, 넷플릭스 자체 제작 프로그램으로는 두 번째 1위작이다.

지난해는 '더 글로리'(넷플릭스, 2023년 3월 1위), '무빙'(디즈니+, 2023년 9월 1위)을 비롯해 여러 편의 OTT 프로그램이 10위권에 들었으나, 올해는 '돌풍'(넷플릭스, 7월 5위) 한 편뿐이었다. 넷플릭스는 청장년 중심의 월정액 유료 서비스로, 작년 말부터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번 달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 2위는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4.3%)가 차지했다. 8월 1위였고, 9월 20일 종영 직후 조사에서도 2위를 기록해 시종일관 힘을 잃지 않았다.

'굿파트너'는 이혼 전문 스타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라는 상반된 캐릭터를 중심으로 매회 다양한 이혼 사례를 선보이는 한편, 차은경 자신도 남편(‘김지상’(지승현))의 외도로 이혼에 이르고 딸(‘김재희’(유나))과 함께 홀로서기에 나서는 이야기다. 이 드라마는 현직 이혼 전문 변호사인 최유나 작가가 집필해 방송 전부터 화제였던 만큼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가 시청자를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 에디션으로 돌아온 차승원·유해진의 tvN '삼시세끼 Light'(3.1%)가 방송 1주 만에 4위로 부상했다. 농어촌 마을에 한동안 머물며 직접 불 때고 밥하는 자급자족 예능으로, 첫 어촌편은 2015년 3월 선호도 10.1%(당시 2위, 1위는 무한도전 14.0%)까지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는 임영웅의 게스트 출연으로도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함은정(‘진수지’)·백성현(‘채우리’) 주연 KBS1 저녁 일일극 '수지맞은 우리'(3.8%)가 3위, '나는 SOLO(솔로)'(ENA·SBS Plus)와 '나 혼자 산다'(MBC)(이상 2.8%)가 공동 5위, 임수향(‘박도라’)·지현우(‘고필승’) 주연 KBS2 주말극 '미녀와 순정남'(2.6%)이 7위, '런닝맨'(SBS, 2.5%)이 8위, 〈나는 자연인이다〉(MBN, 2.3%)가 9위, 그리고 정해인(‘최승효’)·정소민(‘배석류’) 주연 tvN 주말극 '엄마친구아들'(2.1%)이 각각 10위에 올랐다.

20위권에는 엄현경(‘용수정’)·서준영(‘여의주’) 주연 MBC 저녁 일일극 '용감무쌍 용수정'(1,9%, 11위), '미스터로또'(TV조선, 1.8%, 12위), '1박 2일 시즌4'(KBS2, 1.5%, 13위), 변요한(‘고정우’)·고준(‘노상철’) 주연 MBC 금토극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1.3%, 14위), '최강야구'(JTBC), '유 퀴즈 온 더 블럭'(tvN), 염정아·안은진 출연 tvN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이상 1,1%, 공동 15위), '세계테마기행'(EBS), 한채영(‘문정인’)·한보름(‘백설아’) 주연 KBS2 저녁 일일극 '스캔들', TV조선 음악 예능 〈미스쓰리랑〉(이상 1.0%, 공동 18위)이 포함됐다.

한편 한국갤럽은 2013년 1월부터 매월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조사해 발표해왔다. 이는 행위를 측정하는 TV 시청률과 달리, 시청 시간대/공간/채널/매체를 초월한 한국인의 감성적 프로그램 선호 지표라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온라인영상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고, 영상물 유통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TV프로그램과 웹콘텐츠, 기존 방송 채널과 온라인영상서비스 간 경계가 허물어졌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고자, 2023년부터는 TV뿐 아니라 온라인영상서비스에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범위를 넓혀 조사한다.

/nyc@osen.co.kr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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