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 아쉽다'…토트넘, OT 원정서 '페르난데스 퇴장' 맨유 3-0 격침→'공식전 4연승'
입력 : 2024.09.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나섰더라면 골 폭죽이 터졌을지도 모르겠다.

토트넘은 29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2024/25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코번트리 시티와 2024/25 카라바오 컵 3라운드 원정 경기(2-1 승)를 시작으로 4연승 가도를 내달렸으며, 승점 3점을 추가해 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날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고, 누사이르 마즈라위, 마테이스 더리흐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 조슈아 지르크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디오구 달로트, 마누엘 우가르테, 코비 마이누가 선발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선택은 4-3-3 포메이션이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으며,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데스티니 우도기,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랑케, 티모 베르너가 포진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손흥민은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았다.



포문을 연 팀은 토트넘이었다. 전반 3분 래시포드의 볼 소유권을 탈취한 판더펜이 특유의 빠른 발을 활용해 역습을 전개했고, 반대편으로 쇄도하는 존슨에게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다. 존슨이 무리 없이 차 넣으며 4경기 연속골을 완성했다.

맨유 역시 가만 있지 않았다. 전반 10분 오나나가 예리한 롱킥으로 토트넘 수비진 뒷공간을 공략했고, 볼을 이어받은 래시포드가 골망을 가르는가 했으나 슛이 정확히 맞지 않으며 비카리오에게 걸렸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막바지 맨유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42분 페르난데스가 매디슨의 공격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은 발이 높았다며 퇴장을 선언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이누까지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결국 후반 들어 와르르 무너진 맨유다. 후반 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존슨의 크로스가 더리흐트를 맞고 굴절돼 쿨루셉스키를 향했고, 쿨루셉스키가 절묘한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32분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었다. 교체 투입된 두 선수의 콤비네이션이 빛났다. 루카스 베리발의 코너킥을 파페 마타르 사르가 감각적인 헤더로 돌려놓자 침투하던 솔랑케가 기막힌 위치 선정으로 골문을 뚫었다. 여태껏 세트피스에 약점을 보인 토트넘의 멋진 득점이었다.


맨유는 추격골을 위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핵심 페르난데스가 부재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고, 그대로 주심 휘슬이 올리면서 토트넘이 기적 같은 3-0 승리를 챙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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