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물에 그 밥?..'삼시세끼', 아는 맛이 무섭다 [Oh!쎈 초점]
입력 : 2024.10.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선미경 기자]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그래도 아는 맛이 무서웠다.

나영석 PD의 특기가 이번에도 통했다. 익숙한 내용, 이미 다 아는 케미지만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익숙해서 편안하고, 다 알아도 여전히 재미 있었다. 나영석 PD가 위기의 순간 차승원과 유해진을 선택한 이유였다.

배우 차승원과 유해진이 나영석 PD에게로 돌아왔다.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Light’를 통해서 4년 만에 재회한 것. 지난 2015년 ‘삼시세끼 어촌편’을 시작으로 ‘스페인 하숙’까지 네 차례 예능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돌아온 ‘삼시세끼 Light’로 다시 밥 친구가 됐다. 10년째 밥을 함께 먹는 사이, 시청자들에게도 친숙한 조합이었다.

‘삼시세끼 Light’는 10년째 같이 밥 먹는 사이인 차승원과 유해진의 ‘삼시세끼’ 스페셜 에디션이다. 지난 2020년 방송됐던 ‘삼시세끼 어촌편5’ 이후 4년만의 만남이었다. 이번 시즌에서는 농촌과 어촌을 오가며 잔잔한 힐링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뚜껑을 연 ‘삼시세끼 Light’는 익숙한 모습이었다. 동갑 친구인 차승원과 유해진은 여전히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잘 아는 친구이자 파트너였다. 직접 불을 피우고 김치를 담궈 식사를 준비하고, 감자를 캐서 용돈을 충당하는 모습. 이전 시리즈에서 그랬던 것처럼 잔잔하고 유쾌한 케미, 그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 자극적이지 않은 웃음이라 더 반가운 모습이었다. 

사실 ‘삼시세끼’는 차승원과 유해진 뿐만 아니라 첫 시리즈인 정선편의 이서진과 옥택연, 김광규, 득량도에서 진행됐던 이서진과 에릭, 윤균상의 어촌편까지 여러 차례 되풀이된 시리즈다. 멤버들은 다르지만 포맷과 내용은 같은 만큼 비슷한 그림이나 익숙한 에피소드가 그려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10년째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다. 같은 멤버들과 익숙한 그림에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하지만, 방송 될 때마다 시청자들의 관심과 화제성을 차지한다. 4년 만에 돌아온 ‘삼시세끼 Light’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달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삼시세끼 Light’는 11%(닐슨코리아 기준)가 넘는 시청률로 출발했다. 이후 3주 연속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승승장구 중이다. 변함 없는 차승원과 유해진 조합이 주는 소소한 웃음과 ‘삼시세끼’만의 힐링이 여전히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요소였다. 차승원과 유해진은 언제 만나도 편안하고 유쾌한 절친의 케미를 자랑했고, 두 사람의 편안함이 주는 웃음은 아직도 꽤 매력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임영웅 편은 최고 14%를 넘으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임영웅이라는 게스트 효과를 톡톡히 본 것. 이어 배우 김고은도 게스트로 출격해 작품에서와는 다른 인간 김고은의 매력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임영웅과 김고은 등 예능에서 보기 힘든 게스트가 출연한다는 점도 ‘삼시세끼’를 보게되는 이유 중 하나다. 

특별하진 않지만 변함 없어서 더 반가운 ‘삼시세끼’, 아는 맛이라 더 좋다. /seon@osen.co.kr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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