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배우 이도현과 포레스텔라 고우림이 군 복무 중에도 열일 중인 비주얼을 자랑했다.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2024 국군의 날 특집으로 진행됐다. 해당 방송에서는 공군 군악대 복무 중인 이도현이 이찬원, 김준현과 함께 스페셜 MC로 합류했다.
이날 이찬원은 등장하자마자 “저는 여기서 군생활을 함께한 대대장님을 만났다. 김경여 대대장님 어디계십니까”라고 대대장님을 찾았고, 김경여 대대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었다.
이에 이찬원은 “단!결!”이라고 인사했고, 신동엽은 “어떻게 이런일이”라고 깜짝 놀란 모습이었다. 이찬원은 “군 생활할때 저를 너무 예뻐해주셨던 대대장님인데, 이 자리에서 만나게 되니 너무 영광이다”라고 인사했다.
깜짝 등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준현은 “제가 ‘불후의 명곡’에서 이분을 만날줄은 전혀 상상을 못했다”고 배우 이도현을 소개했다. 이도현은 “필!승! 안녕하십니까. 저는 공군 군의장대대에서 복무중인 임동현 상병이다”라고 인사했다.
신동엽은 “올 봄에 임동현 상병을 이 군복 입은 모습 그대로 ‘백상예술대상’에서 만났다”고 인연을 전했다. 당시 이도현은 영화부문 남자 연기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를 들은 이도현은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분들과 사회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영광이다. 오늘 한번 기깔나게 해보고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본격적으로 무대가 시작되면서 민우혁부터 걸그룹 트리플에스, 코요태 등의 무대가 이어졌고, 군 복무 중인 조승연, 정승환의 듀엣 무대도 공개됐다. 신동엽은 “국군의 날 특집이기 때문에 이 두분과 함께 하는 무대를 만날 수 있었다”라고 인사했고, 정승환은 “뭔가 이렇게 선배님들을 보니까 ‘아 방송이구나’ 생각이 들면서 급격하게 긴장이 됐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김준현은 “평소에는 메이크업 안하죠?”라고 물었고, 정승환은 “잘 못하지만 셀프 메이크업을 한다. 오늘 같은 날은 숍에 선생님이 와주셨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창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군필’ 이찬원은 군 복무 중인 세 사람이 부럽다고 전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찬원은 “세 분은 군악대로 활동 중이시잖아요. 저는 시험을 봤다가 떨어졌다”고 고백했다. 이찬원이 세 사람에게 합격 꿀팁을 묻자, 이도현은 “사실 저는 노래, 뮤지컬에 욕심이 있어서 지원하려다가 회사의 만류로, MC병에 지원했다. MC라는 역할을 맡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승연과 정승환은 육군 군악대, 이도현은 공군 군악대로 활동 중인 가운데, 부대 자랑을 해달라는 말에 조승연은 “저희 부대는 육군사관학교 생도분들과 함께 할 수있다는 게 영광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도현은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개인적인데, 공군은 휴가가 많다. 물론 육군보다 3개월 더 길지만, 그만큼 월급도 3개월 더 받는다는 점”이라고 유쾌하게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으로 에일리와 영탁의 무대가 이어졌다. 에일리는 ‘U&I’를 선보였고, 영탁은 ‘폼 미쳤다’부터 ‘찐이야’까지 명품 가창력을 뽐냈다. 에일리 무대의 뜨거운 열기에 깜짝 놀란 이도현은 호응을 유도하는 비결을 물었고, 에일리는 “제가 먼저 즐기면 그 감정이 전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에일리는 관객석에 앉은 국군에 “제 감정이 느껴지셨나요?”라고 물었고, 뜨거운 환호가 이어지자 “아 귀여워. 저 여기서 살아도 돼요?”라며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불후의 명곡’에서 여러번 우승을 차지한 고우림은 리베란테 김지훈 상병을 비롯해 손병효 상병, 김현서 상병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고우림은 “국군의 날 특집을 맞아 이런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너무 영광이다. 건강하게 전역하셔서 하고 싶은 걸 모두 하셨으면 좋겠다”고 국군을 응원했다.
이들은 완벽한 화음을 자랑하며 무대를 꾸몄고, 노래를 마친 고우림은 “의미 있는 무대를 준비하면서 굉장히 감사하고 영광적인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면서 미8군 밴드와의 콜라보를 알렸다.
모든 무대를 마친 뒤 고우림도 비하인드 토크를 진행했다. “오랜만에 보니 더 반갑다”는 신동엽의 말에 고우림도 “너무 그리운 무대였고, 생활관에서 멤버들이 출연하는 방송을 본방사수했다. 그럴 때마다 상관분들이 저를 딱하게 쳐다보셨다. 저도 ‘저 옆자리가 내 자리인데’하면서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이렇게 빠른 시일내에 이렇게 출연하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고우림은 리베란테 김지훈 상병과 맞선임, 맞후임 관계라고. MC들이 김지훈에 고우림은 어떤 선임이냐고 묻자, 김지훈은 고우림에 “솔직하게 얘기해도 되냐?”고 허락을 받았다.
손병효 상병 역시 고우림의 대단함을 느꼈다고. 손 상병은 “제가 처음 순회연주에서 첫 공연을 했을때 제가 20초 가량 파트가 있었다. 그 다음 파트를 이어받은 사람이 고우림 상병인데, 그 저음을 내자마자 관객의 함성이 장난이 아니었다. 아 이게 연예인이구나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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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