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배우 정소민 인터뷰
[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연기 호흡 한 번으로 열애설까지 난 두 배우 정소민과 정해인이 또 만날 수 있을까. 그가 '엄마친구아들'을 보내며 정해인과의 새로운 호흡을 기대했다.
정소민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극본 신하은, 연출 유제원)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 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 친구 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다.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따뜻해지는 이야기라서 너무 행복했다. 현장 분위기 좋았는데 그것도 빠듯한 촬영 스케줄로 쉽지 않다는 걸 안다. 함께해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엄마친구아들'은 초반 시청률 4%대에 머물다가 입소문을 타고 올라 최종회 8.5%로 마무리했다. 정소민은 "보는 분들이 위안받고 서로서로 위안받게 되는 걸 보는 게 뿌듯하고 보람찼다"라고 말했다.
정소민은 극 중 배석류 역을 맡았다. 배석류는 'K-장녀'로서 집안을 이끌지만, 위암에 걸리는 등 아픔을 겪는 인물. 이에 "장녀들이 느끼는 책임감과 때로는 느끼는 지점들이 공감됐다. 가까운 친구를 만난 거 같고 석류를 응원하게 됐다"라며 "우리 부모님도 나한테 늘 마음 아파한다. 속속들이 알기 힘든 일을 하고 있고 가족들에게 힘든 일을 얘기하는 성격도 아니고 직업도 그러기 힘들다. 가족들 입장에선 늘 마음이 씌고 안타깝더라. 그 부분이 더 많이 가고 이해도 가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제목이 '엄마친구아들'인 만큼, 동료 배우인 정해인과의 케미가 중요했다. 정소민은 "첫 상견례 자리를 갖고 2차 회식을 가기 전까지 (정해인과) 인사 빼곤 한마디도 안 했다. 옆자리인데 고개도 안 돌렸다. 둘 다 낯가려서 가만히 있었다. 주변의 외압과 합의를 통해 대뜸 말을 놓자고 했다. 이렇게 말을 놓았지만, 급격히 말이 줄어들었다"라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어 "아무래도 소꿉친구 역할이다 보니 큰일 났다 싶었다. 넷이 모여서 대본 리딩도 하고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그게 촬영 들어가서도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최근 열애설이 제기된 바 있다. 이후 커플 화보를 비롯해 SNS 사진 등 정소민과 정해인의 행보가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정소민은 "항상 배우들과 호흡 맞추는 게 중요한 사람이다. 최대한 맞출 수 있는 부분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드라마 흐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이건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상대가) 얼마나 반응하고 마음을 여냐에 따라 다르다. 해인 오빠도 그렇게 해줘서 케미가 많이 살았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드라마를 만들어 가는 게 1번이었다. 할 일을 못 하면 안 되지 않나"라고 답했다.
또한 "더할 나위 없었다. 한 작품으로 끝나는 게 아쉬울 만큼 (좋았다) 배려도 많이 받았다"라며 "편하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동료 같은 배우로서 인연이 닿아도 어떤 고민을 얘기하거나 좀 더 좋은 장면을 만들어 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선이 있는데 범위가 넓었던 거 같다. 신뢰도가 많이 쌓였던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정소민은 정해인에 대해 "촬영하다 보니 서로 보는 시간이 많았다. 해인 오빠는 공식적으로 여사친이 없다는 말도 하지 않았나. 그냥 퀘스트를 깬 느낌이다. 사적으로 만나는 것과 일로 만나는 건 다르다. 다행히 전작 '30일'에서 동갑 친구인 (강) 하늘 씨를 만나 투덕거리고 막 대하는 게 있었는데, 그만큼은 아니지만, 벽을 허물어 가는 시간이 있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원래 사진을 잘 안 찍는 편이다. 행동대장이 있으면 잘 따라간다. 첫 시작은 나와 해인 오빠, 지은이랑 셋이 촬영했을 때였다. 현장 근처에 포토 부스가 있어서 첫 촬영 기념으로 찍은 게 루틴이 됐다"라며 우정을 드러냈다.
그는 극 중 최승효에게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있다. 이는 정소민에게 반전 매력을 안겨주는 장면이 됐다. 정소민은 "그때 되게 재밌었다. 해인 오빠 표정이 굳어가는 걸 느끼면서 희열을 느꼈다. 사실 그 부분은 (정해인을) 열 받게 만드는 게 목적이었다. 촬영 전부터 작가님께 '제발 대사를 달라'고 애원했다. 내가 대사를 만들게 되면 혹시나 '네 진심이니?'라고 하면서 큰 싸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근데 나보고 만들라고 하셨고, 열심히 고민했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로맨스 코미디 연기를 하며 가장 설레었던 장면은 언제였을까. 정소민은 "화면이 예쁘고 좋았던 건 해바라기밭이 그랬다"라고 밝혔다. 극 중 정소민과 정해인은 해바라기밭에서 마음을 고백하며 키스를 나눈다. 그는 "장소가 주는 힘이 컸다. 모든 장면을 최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 다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있는 현장이 있는 건 아닌데 열려 있었다. 의견을 많이 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본에 없는 동선이라든가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도 많았다. 사실 승효가 석류를 좋아하는 과정은 길지만, 석류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은 적었다. 이 마음을 더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추가한 대사들도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결국 마음을 확인하고 사귀게 되지만, 결혼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정소민도 "보는 분들은 그랬을 거 같다"라고 동감하면서도 "난 늘 뭔가를 받아들이는 편이다. 내가 주어진 것 안에서 좀 더 좋게, 발전적이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결말에 대해 아쉬움을 털어냈다.
끝으로 정소민은 "30대 넘어가면서부터 칭찬을 많이 해주려고 한다"라며 "내가 나한테 엄격한 것도, 채찍질한 것도 내려놓고 잘한 건 잘했다고 말하고 토닥인다. 그러면 오히려 냉철한 부분을 보완하게 되더라"고 달라진 자신을 말했다. 그는 "여전히 하고 싶은 게 너무 많고 다양한 것들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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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배우 정소민 /사진제공=tvN |
정소민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극본 신하은, 연출 유제원)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 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 친구 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다.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따뜻해지는 이야기라서 너무 행복했다. 현장 분위기 좋았는데 그것도 빠듯한 촬영 스케줄로 쉽지 않다는 걸 안다. 함께해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엄마친구아들'은 초반 시청률 4%대에 머물다가 입소문을 타고 올라 최종회 8.5%로 마무리했다. 정소민은 "보는 분들이 위안받고 서로서로 위안받게 되는 걸 보는 게 뿌듯하고 보람찼다"라고 말했다.
정소민은 극 중 배석류 역을 맡았다. 배석류는 'K-장녀'로서 집안을 이끌지만, 위암에 걸리는 등 아픔을 겪는 인물. 이에 "장녀들이 느끼는 책임감과 때로는 느끼는 지점들이 공감됐다. 가까운 친구를 만난 거 같고 석류를 응원하게 됐다"라며 "우리 부모님도 나한테 늘 마음 아파한다. 속속들이 알기 힘든 일을 하고 있고 가족들에게 힘든 일을 얘기하는 성격도 아니고 직업도 그러기 힘들다. 가족들 입장에선 늘 마음이 씌고 안타깝더라. 그 부분이 더 많이 가고 이해도 가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정소민 /사진제공=이음해시태그 |
두 사람은 최근 열애설이 제기된 바 있다. 이후 커플 화보를 비롯해 SNS 사진 등 정소민과 정해인의 행보가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정소민은 "항상 배우들과 호흡 맞추는 게 중요한 사람이다. 최대한 맞출 수 있는 부분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드라마 흐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이건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상대가) 얼마나 반응하고 마음을 여냐에 따라 다르다. 해인 오빠도 그렇게 해줘서 케미가 많이 살았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드라마를 만들어 가는 게 1번이었다. 할 일을 못 하면 안 되지 않나"라고 답했다.
또한 "더할 나위 없었다. 한 작품으로 끝나는 게 아쉬울 만큼 (좋았다) 배려도 많이 받았다"라며 "편하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동료 같은 배우로서 인연이 닿아도 어떤 고민을 얘기하거나 좀 더 좋은 장면을 만들어 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선이 있는데 범위가 넓었던 거 같다. 신뢰도가 많이 쌓였던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정소민은 정해인에 대해 "촬영하다 보니 서로 보는 시간이 많았다. 해인 오빠는 공식적으로 여사친이 없다는 말도 하지 않았나. 그냥 퀘스트를 깬 느낌이다. 사적으로 만나는 것과 일로 만나는 건 다르다. 다행히 전작 '30일'에서 동갑 친구인 (강) 하늘 씨를 만나 투덕거리고 막 대하는 게 있었는데, 그만큼은 아니지만, 벽을 허물어 가는 시간이 있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원래 사진을 잘 안 찍는 편이다. 행동대장이 있으면 잘 따라간다. 첫 시작은 나와 해인 오빠, 지은이랑 셋이 촬영했을 때였다. 현장 근처에 포토 부스가 있어서 첫 촬영 기념으로 찍은 게 루틴이 됐다"라며 우정을 드러냈다.
배우 정소민 /사진제공=이음해시태그 |
로맨스 코미디 연기를 하며 가장 설레었던 장면은 언제였을까. 정소민은 "화면이 예쁘고 좋았던 건 해바라기밭이 그랬다"라고 밝혔다. 극 중 정소민과 정해인은 해바라기밭에서 마음을 고백하며 키스를 나눈다. 그는 "장소가 주는 힘이 컸다. 모든 장면을 최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 다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있는 현장이 있는 건 아닌데 열려 있었다. 의견을 많이 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본에 없는 동선이라든가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도 많았다. 사실 승효가 석류를 좋아하는 과정은 길지만, 석류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은 적었다. 이 마음을 더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추가한 대사들도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결국 마음을 확인하고 사귀게 되지만, 결혼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정소민도 "보는 분들은 그랬을 거 같다"라고 동감하면서도 "난 늘 뭔가를 받아들이는 편이다. 내가 주어진 것 안에서 좀 더 좋게, 발전적이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결말에 대해 아쉬움을 털어냈다.
끝으로 정소민은 "30대 넘어가면서부터 칭찬을 많이 해주려고 한다"라며 "내가 나한테 엄격한 것도, 채찍질한 것도 내려놓고 잘한 건 잘했다고 말하고 토닥인다. 그러면 오히려 냉철한 부분을 보완하게 되더라"고 달라진 자신을 말했다. 그는 "여전히 하고 싶은 게 너무 많고 다양한 것들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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