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애, 설암 원인=충치였다 ''혀 3분의 1 절제, 미친사람 처럼 재활'' ('슈돌')[종합]
입력 : 2024.10.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유수연 기자] '4남매 엄마' 정미애의 진솔한 심경이 전해졌다.

13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544회는 ‘트롯퀸 슈퍼맘이 나타났다!’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트로트 가수 정미애가 4남매 17살 재운, 9살 인성, 7살 아영, 5살 승우와 첫 등장했다.

정미애는 설암 3기로 투병, 갑작스럽게 방송을 중단하게 되었다. 원인은 충치였다. 지속적으로 혀가 쓸렸고, 넷째 출산과 겹쳐 면역력이 떨어져 혀에서 시작된 염증이 턱 밑까지 전이된 것이었다. 이후 림프샘은 물론 혀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한 뒤 회복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정미애는 “그냥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다. 나는 가수인데 노래를 못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라며 그때의 심경을 전하기도. 이를 듣던 안영미는 “저도 예전에 갑상샘암 수술을 했었다. 목소리가 안 나오는 거다. 그래서 한 달 동안 그것만으로도 힘들었는데, 가수인데 혀를 절제를 하셨으면”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정미애는 “사실 혀 안쪽이 다 날아갔다. 그러다보니 혀가 휘어졌다. 혀가 자유자재로 움직이지도 못하니, 초반에는 발음은 물론이고 노래 부르기도 힘들었다. 혼자 연습도 많이 했는데, 쉽게 되진 않더라. 계속 같은 노래 부르고, 발음 해보고, 미친 사람처럼 계속 노래하고 말했었다”라며 쉽지만은 않았던 회복 기간을 언급했다. 또한 “사실 투병이 너무 무섭고 힘들었지만, 엄마 손이 많이 필요한 애들이지 않나. 막내는 너무 갓난쟁이 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들인데. 이 애들을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너무 컸다. 사실상 가장은 저였다. 제가 일하고 돈을 벌다보니, 아이들 때문이라도 없던 힘도 내야 했다”라며 가장의로서의 면모를 자랑했다.

다만 정미애는 느긋하기만 한 남편 가수 조성환 때문에 바쁜 일상을 보내야만 했다. 정미애는 "아이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좋은 아빠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진짜 도움 안 된다"라고 토로했고, "밖에서 일하고 집에서도 일하고 애들 보고. 너무 힘든데, 그게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제 몫이다. 저는 아이들밖에 없다. 아이들 때문에 이러는 거다. 엄마로서 아픈 엄마가 아닌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정신없는 등원 준비 후 휴식 시간, 정미애는 친정엄마와 짧은 통화 시간을 가졌다. 건강을 걱정하는 어머니에 정미애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이에 정미애는 "제가 목표가 있다. 가수로서. 제가 하고 싶은, 도달하고 싶은 목표가 있는데, 그 길을 위해서 계속 열심히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노래하고 싶다"라며 "사실은 겁도 나고 아직도 무섭다. 사람이 죽을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참았던 거 같다. 씩씩하고, 밝게 보이고 싶다"라고 웃어 보였다.

저녁 식사 후 정미애는 노래 연습을 위해 녹음실로 향하는 '슈퍼 엄마'의 면모를 보였다. 정미애는 "아프고 나서 더 많이 연습한다. 혀가 굳을까봐, 노래가 또 안 될까봐 계속 계속 연습한다. 노래를 해야 마음이 편하다. 연습을 해 놔야 행사를 가든 어디가든 마음이 편하다"라며 "제가 일도 그렇고 가족도 다 행복할 수 있게 하고 싶다"라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제이쓴과 준범이 오나미, 박민 부부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2022년 9월 결혼 후 꿀이 뚝뚝 떨어지는 신혼부부인 두 사람은 “준범이가 커서 보고 싶기도 하고, 제가 임신 준비를 하기도 하니까. 제이쓴 형부한테 조언도 구할겸 오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2세 고민을 털어놓는 두 사람에게 제이쓴은 “저도 준범이가 결혼 4년차에 찾아왔다. 주변에서 슬슬 ‘애 안낳을 생각이야?’ 하니까, 수사망이 좁혀오는 기분이긴 했다”라고 공감하며 “노력을 어디까지 해봤나”라고 물었다. 이에 오나미는 “뭐부터 해야될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고, 제이쓴은 “빨리 병원을 가 봐야 한다. 산전 검사는 해봤냐. 보통 그걸 다 하고 결혼한다더라. 그리고 엽산도 잘 챙겨먹어야 한다. 여자뿐이 아니라 남성도 챙겨 먹어야 한다”라며 상담실 원장 포스를 풍겨 눈길을 끌었다.

오나미 부부의 열과 성을 담은 놀이시간 후, 식사시간을 가졌다. 오나미는 준범이를 보며 눈을 떼지 못하고 연신 웃음을 지으며 아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오나미가 “나는 사실 최근에 좀 아팠었다”라고 울컥했다. 이어 “갑자기 두통이 있어서 병원에 갔는데, 뇌혈관에 상처가 나서 검사 받고 하는데, 얼굴 한쪽이 마비가 온 거다”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어 “조금 힘들었는데 주변 동료들도 찾아와서 많이 힘이 되어줬다.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았는데, 옆에 보니까 가족이 나에게 너무 큰 힘이 되더라. 병원에 잠깐 있으면서 남편이 간병인 처럼 계속 있어줬는데, 너무 큰 힘이 되었다. 그 말이 와닿더라. ‘자기가 아팠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우리도 소중한 아이가 태어나서 같이 새가족을 더 행복하게 꾸릴 수 있겠구나 싶더라”라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준범이처럼 예쁜 아이가 있으면 좋겠다”라며 “지금은 얼굴도 다 돌아왔다. 이제는 괜찮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제이쓴은 두 사람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박수홍은 “이런걸 어떻게 잘 아냐. 정부에서 나오셨나보다”라고 놀랐고, 제이쓴은 “저출생극복 홍보대사가 되어서, 접하게 되더라. 출산 가구는 청약도 한번 더 기회 준다고 하더라. 영미 누나 말대로 착상만 잘 되면 된다”라고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yusuou@osen.co.kr

[사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