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개그맨 이진호가 과거 인터넷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고백한 가운데 홍보대사에서도 위촉 해제된다.
14일 OSEN 취재 결과, 경기도 화성시는 이진호의 홍보대사 위촉 해제를 두고 검토 중이다. 화성시 측은 OSEN에 “현재 관련 조례를 검토 중이다. 검토와 보고 후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화성시는 지난 2023년 3월 22일, 제23화 화성시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화성시 출신 방송인 이용진과 이진호를 홍보 대사로 위촉하고 위촉패를 전달했다. 홍보대사로 임명된 이진호와 이용진은 2년간 화성시 홍보 활동, 각종 축제 및 행사 등에 참여해 화성시 홍보 대사로 활동하게 됐고, 당시 이진호는 “화성시 출신으로서 자랑스러운 화성의 역사, 문화, 관광 등을 대내외로 홍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진호가 과거 인터넷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고백하면서 홍보대사의 품위를 손상시켰다. 화성시 홍보대하 위촉 조례 제4조 위촉 해제에 따르면 품위 손상 등 직무를 수행하는데 부적하다고 인정될 경우 위촉 해제가 가능하다.
한편, 이진호는 14일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다.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에게 너무 죄송했다. 차라리 모든 걸 고백하고 벌을 받고 나면 적어도 이런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제가 일을 해야 조금이나마 빚을 변제해 나갈 수 있었기에 그런 마음 역시 ‘혼자만의 욕심이지 않을까’ 해서 선뜻 선택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하다. 다른 이의 모범이 되는 좋은 사람이 되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누군가에게 손가락질 받는 사람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다. 마지막으로 제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을 대가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진호는 현재 JTBC ‘아는 형님’에 출연 중이며, 오는 1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에 출연 예정이다. 하지만 논란을 일으킨 만큼 하차, 편집이 불가피한 상황. 제작진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