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인천=이원희 기자]
보는 입장에서도 손에 땀을 쥐는 치열한 레이스였다. 국내 팬들의 함성도 엄청났다. 세계적인 수영스타 판잔러(20)와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친 주인공, 한국 수영 기대주 김준우(17·광성고)였다.
김준우는 26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경영 2차 월드컵 남자 800m 자유형에서 7분39초15를 기록,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판잔러(7분35초30)였다. 판잔러는 월드컵 신기록을 세웠다. 상대의 압도적인 성적에도 김준우는 쉽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준우는 초반 레이스에서 앞서나갔으나, 막판 판잔러의 대추격에 밀려 아쉽게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계 신기록 보유자이자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판잔러와 대결은 분명 값진 성과였다. 또 김준우는 다른 유명 선수들을 제치고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김준우는 취재진과 만남에서 "판잔러가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냈다. 저는 초반부터 빠른 페이스로 나간 만큼 신경이 쓰였을 텐데,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판잔러는 역시 판잔러였다"며 "(2위가) 전혀 아쉽지 않다. 국내 팬들에게 한국 수영이 발전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경기를 할 때는 확실히 힘들었는데 터치패드를 찍는 순간 그런 것들이 싹 날아갔다.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준우는 "(국제대회를 통해) 경기를 하면서도 여유가 생기는 등 엄청난 경험이 쌓이는 것 같다. 이런 대회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형들의 조언도 김준우의 폭풍성장을 돕고 있다. 김준우는 "한국 대표팀에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많으니 확실히 배우는 점이 많다. 저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형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고 정신을 차리는 계기가 됐다. 김우민(22·대구시청) 형은 '너가 짱이다. 기 죽지 마라'고 조언해줬고, 최동열(25·강원도청), 황선우(21·강원도청) 형도 일본 전지훈련에서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자신감을 얻게 됐다. 한국 선배님들이 잘하고 있으니 저도 자극을 받는다. 롤모델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영 월드컵은 인천에서 열렸다. 한국에서 국제수영연맹이 주관하는 국제대회가 열리는 것은 2019년 광주 세계 선수권 이후 5년 만이다.
김준우는 "한국 인천에서 큰 국제대회가 열려 참가하는 선수나, 보는 팬들 입장에서 새로운 경험이었을 것이다. 많은 국제대회가 있는 만큼 선수들과 팬들이 하나의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입장할 때 팬들이 소리 질러주시고 제 이름을 불러주고 응원해주면서 신나게 경기했다. 레이스를 할 때도 팬들이 제 이름을 불러줘 힘이 났다"고 고마워했다.
인천=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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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만난 김준우. /사진=이원희 기자 |
김준우는 26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경영 2차 월드컵 남자 800m 자유형에서 7분39초15를 기록,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판잔러(7분35초30)였다. 판잔러는 월드컵 신기록을 세웠다. 상대의 압도적인 성적에도 김준우는 쉽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준우는 초반 레이스에서 앞서나갔으나, 막판 판잔러의 대추격에 밀려 아쉽게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계 신기록 보유자이자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판잔러와 대결은 분명 값진 성과였다. 또 김준우는 다른 유명 선수들을 제치고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김준우는 취재진과 만남에서 "판잔러가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냈다. 저는 초반부터 빠른 페이스로 나간 만큼 신경이 쓰였을 텐데,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판잔러는 역시 판잔러였다"며 "(2위가) 전혀 아쉽지 않다. 국내 팬들에게 한국 수영이 발전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경기를 할 때는 확실히 힘들었는데 터치패드를 찍는 순간 그런 것들이 싹 날아갔다.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준우는 "(국제대회를 통해) 경기를 하면서도 여유가 생기는 등 엄청난 경험이 쌓이는 것 같다. 이런 대회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형들의 조언도 김준우의 폭풍성장을 돕고 있다. 김준우는 "한국 대표팀에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많으니 확실히 배우는 점이 많다. 저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형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고 정신을 차리는 계기가 됐다. 김우민(22·대구시청) 형은 '너가 짱이다. 기 죽지 마라'고 조언해줬고, 최동열(25·강원도청), 황선우(21·강원도청) 형도 일본 전지훈련에서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자신감을 얻게 됐다. 한국 선배님들이 잘하고 있으니 저도 자극을 받는다. 롤모델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우. /사진=OSEN |
김준우는 "한국 인천에서 큰 국제대회가 열려 참가하는 선수나, 보는 팬들 입장에서 새로운 경험이었을 것이다. 많은 국제대회가 있는 만큼 선수들과 팬들이 하나의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입장할 때 팬들이 소리 질러주시고 제 이름을 불러주고 응원해주면서 신나게 경기했다. 레이스를 할 때도 팬들이 제 이름을 불러줘 힘이 났다"고 고마워했다.
인천=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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