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중국 LPL 내전의 승자는 빌리빌리게이밍(BLG)였다. '빈' 천쩌빈과 '나이트' 줘딩의 특급 캐리가 어우러진 BLG가 중국 LPL 4강 내전을 3-0 셧아웃으로 완승을 거두고 결승이 열리는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BLG는 리그 라이벌을 완파하고 창단 첫 롤드컵 결승 진출이라는 뜻깊은 결과를 만들었다.
BLG는 2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 4강 녹아웃 스테이지 웨이보와 경기에서 잭스-스카너를 중심으로 조합을 꾸린 뒤 '빈' 천쩌빈과 '나이트' 줘딩이 맹활약하면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LPL 리그부터 웨이보를 압도했던 BLG답게 밴픽부터 자신감이 넘쳤다. 레드 사이드로 임한 BLG는 1세트 밴픽단계부터 요네를 푸는 강수를 택하면서 잭스로 '빈' 천쩌빈에게 힘을 실었다. 여기에 스카너-스몰더-비에고-니코로 조합을 완성했다.
20분까지 큰 교전 없이 비슷하게 흘러가던 상황에 BLG는 22분 한타를 대패하고 첫 번째 내셔남작을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사이드 플레이에 나선 '샤오후'의 요네를 제압하면서 시간을 벌었다.
두 번째 바론 역시 웨이보가 가져갔지만, BLG는 추격 전 끝에 후미를 잡고 공략하면서 기회로 만들었다. 바론 버프를 가졌음에도 전혀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한 웨이보는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 역시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잭스-스카너-신드라-직스-렐로 조합을 꾸린 BLG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교전에 나서 협곡의 지배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빈'의 사이드 플레이로 격차를 더 벌려나간 BLG는 바론 버스트로 승부수를 띄운 웨이보의 의도를 한타 대승으로 분쇄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고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3세트는 더 일방적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웨이보가 초반 스노우볼 단계부터 실수를 연발하며 스스로 무너졌고, 돌진 조합을 꾸린 BLG는 초반부 한타 대승으로 승기를 잡았다. 결국 압도적으로 밀어붙이던 BLG는 '나이트' 줘딩의 아칼리 캐리쇼로 3-0 셧아웃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