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 100%일까” 오타니 vs “살아나지 못하면 스윕패” 저지, 많은 것이 걸린 WS 3차전 승자는
입력 : 2024.10.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와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2)가 각자의 과제를 안고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격돌한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월드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은 모두 다저스가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28일 뉴욕으로 무대를 옮긴 월드시리즈 관전 포인트 5가지를 소개했다. 이 중 2가지가 다저스와 양키스를 상징하는 두 슈퍼스타 오타니, 저지와 관련된 내용이다.

먼저 오타니는 3차전 출전 여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올 시즌 159경기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타격에서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13경기 타율 2할6푼(50타수 13안타) 3홈런 10타점 13득점 OPS .863을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27일 열린 2차전에서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장면이 나왔다. 다저스가 4-1로 앞선 7회말 2사 1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해 있던 1루주자 오타니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부상을 당해 교체된 것이다. 도루를 실패한 것도 아쉬운데 부상까지 당해 결과적으로 다저스가 2차전에서 승리하며 2승을 선점했음에도 다저스 팬들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당초 오타니가 남은 월드시리즈 경기에 나올 수 없다는 전망까지 나왔지만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여전히 훈련을 해보고 배트를 돌려봐야 한다. 하지만 어제보다 오늘이 더 상태가 좋다. 그리고 내일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나는 그가 스스로의 몸상태에 대해 정말 잘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그가 충분히 뛸 수 있다고 느낀다면 그가 경기에 나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라며 오타니의 3차전 출장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가장 먼저 “오타니가 몇 %의 몸 상태일까?”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으며 “오타니가 2루에서 어색하게 슬라이딩을 했을 때 왼쪽 어깨가 많이 아팠다는 것은 분명하다. 야구계 전체가 숨을 죽였다. 로버츠 감독은 다행히 오타니가 괜찮다면 출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좋은 소식이지만 어깨 부상은 꽤 중요한 문제다. 이제 우리는 오타니가 여전히 오타니다운 활약을 보여주기를 바랄 뿐이다. 실제로 100% 몸상태에 가까울까? 오타니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다면 리드오프로 나설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저지의 포스트시즌 부진이 관전 포인트로 소개됐다. 저지는 올 시즌 158경기 타율 3할2푼2리(559타수 180안타)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10도루 OPS 1.159를 기록한 메이저리그 간판 홈런타자다. 2022년에는 데뷔 첫 60홈런을 달성하며 오타니의 3년 연속 MVP 수상을 저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11경기 타율 1할5푼(40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 6득점 1도루 OPS .605를 기록하는데 머무르고 있다. 

MLB.com은 “저지의 이야기가 바뀔 수 있을까?”라고 지적하며 “클러치 능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쯤이면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저지는 포스트시즌에서 빛을 잃거나, ‘진정한 양키’로서의 점수가 부족하다거나, 중요한 순간마다 흔들리는 선수가 아니다. 그런 생각은 말도 안된다. 특히 야구같이 어려운 스포츠에서 이런 생각은 더더욱 좋지 않다. 하지만 저지가 지금의 슬럼프에서 빨리 탈출하지 못한다면 양키스는 시리즈 스윕패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오프시즌 내내 팬들과 전문가들이 ‘저지가 왜 또 가을야구에서 사라졌나’는 질문을 던질 것이다. 저지 본인도 ‘지금은 해내야 할 때’라고 잘 알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저지의 성적은 처참하다”라고 평한 MLB.com은 “저지는 이런 슬럼프에 빠진 적이 여러 번 있지만 보통은 곧바로 슬럼프에서 벗어나 일주일 내내 멀티홈런 경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와 양키스에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며 양키스가 반격하기 위해서는 저지의 반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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