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눈물의 준우승’ 120억 캡틴, 대표팀도 탈락…“5차전 선발이었으면 모를까”
입력 : 2024.10.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광주, 최규한 기자]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양현종, 삼성은 이승현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경기를 앞두고 삼성 구자욱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4.10.28 / dreamer@osen.co.kr

[OSEN=광주, 최규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불패의 1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KIA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접전끝에 7-5로 승리했다. 선발 양현종이 홈런 3개를 맞고 5실점했으나 두터운 불펜이 무실점으로 막고 추격전을 벌였다. 최형우의 홈런포함 2타점, 김태군의 역전타와 박찬호의 귀중한 쐐기타가 나왔다. 시리즈 4승1패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경기를 마치고 삼성 구자욱이 팬들에게 인사한 뒤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2024.10.28 / dreamer@osen.co.kr

[OSEN=고척, 이후광 기자] 플레이오프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120억 캡틴’ 구자욱이 한국시리즈에 이어 프리미어12도 출전이 불발됐다.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4 WBSC 프리미어12를 대비한 4일차 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나 구자욱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류 감독은 “안 될 거 같다. 오늘(28일) 5차전에 선발로 나오면 모를까, 오늘도 안 나오지 않겠나. 안 될 거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던 구자욱은 2차전 1회말 우전안타로 기세를 이었지만, 르윈 디아즈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 

2회초 교체된 구자욱은 국내 병원 검진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그리고 빠른 회복을 위해 16일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요코하마로 건너가 이지마 치료원에서 특수 치료를 받았다. 

구자욱은 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린 잠실구장에 목발 없이 합류, 출전 기대감을 높였지만, 남은 플레이오프와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모두 결장했다. 그리고 전날 광주에서 KIA의 12번째 우승을 씁쓸하게 지켜봤다. 

류중일 감독은 29일 고척돔에서 훈련에 앞서 "구자욱은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대표팀 탈락을 언급했다.

류 감독은 그 누구보다 구자욱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 지도자였다. 당초 대표팀 예비 엔트리 소집 당시 구자욱에게 대표팀 주장, 주전 외야수, 중심타선을 동시에 맡길 계획을 세웠기 때문.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주장을 1996년생 송성문에게 맡겼고, 외야수, 중심타선의 전력 약화 또한 불가피해졌다. 구자욱의 합류 불발로 외야진은 홍창기, 윤동희, 최원준, 김지찬, 이주형 등 5명이 경쟁을 펼치게 됐다. 

[OSEN=광주, 지형준 기자]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양현종, 삼성은 이승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초 삼성 박병호, 구자욱, 원태인 등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10.28 / jpnews@osen.co.kr

구자욱과 더불어 선발 자원의 줄부상 또한 류 감독의 근심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27일 첫 휴식을 맞아 어깨 관절이 손상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팔꿈치를 다친 손주영(LG 트윈스)이 빠진 자리를 두고 장고를 거듭했지만, 명쾌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류 감독은 “일단 (원)태인이는 빠져야할 거 같다. 대체 선수를 고민 중에 있다”라며 “선발이 현재 4명(고영표, 곽빈, 엄상백, 최승용) 뿐이다. 1명이 더 있어야하는데 딱히 없어 고민이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류중일호 선발진은 기존 국가대표였던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부상,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기초군사훈련으로 빠진 상황이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올해 좋은 활약을 펼친 손주영, 원태인마저 부상 이탈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다. 

최초 발표된 예비 엔트리 35인에서 선발 자원은 고영표, 엄상백(이상 KT 위즈),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베어스), 원태인, 손주영 등 6명이었다. 그 가운데 2명이 낙마하면서 선발이 4명밖에 남지 않게 됐다. 

류중일 감독과 KBO는 29일 원태인이 부상으로 빠지고, 임찬규(LG)를 대체 선수로 발표했다. 

[OSEN=고척, 최규한 기자] 프리미어12를 준비하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가졌다.프리미어12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서 개최하는 야구 국제대회로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모여 치르는 대회다. 한국은 2015년 열린 초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9년 만에 우승 탈환을 노린다. 야구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곽빈의 캐치볼을 지켜보고 있다. 2024.10.25 / dreamer@osen.co.kr

대표팀은 프리미어12에서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총 5경기를 치른다. 13일 대만,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를 차례로 만나는 일정이다. 5선발이 확실하게 갖춰지면 1명씩 한 경기를 맡으면 되는데 4명일 경우 13일 대만전 선발이 나흘 휴식 후 18일 호주전을 맡아야 한다.

류 감독이 선발진에 큰 우려를 표한 건 아시안게임과 달리 같은 조에 ‘약체’로 평가받는 팀이 하나도 없기 때문. 개최국 대만을 비롯해 NPB 선수들이 총 출동하는 일본, 미국 마이너리그 및 NPB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쿠바와 도미니카공화국 등 만만한 상대가 없다. 그나마 호주가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인데 대표팀은 2023년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호주에 충격패를 당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backlight@osen.co.kr

[OSEN=고척, 최규한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첫 훈련에 나섰다.프리미어12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서 개최하는 야구 국제대회로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모여 치르는 대회다. 한국은 2015년 열린 초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9년 만에 우승 탈환을 노린다.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첫 훈련을 펼치고 있다. 2024.1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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