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뉴욕 양키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1패면 끝이다. 기사회생 하려면, 핵심 타자 애런 저지가 자기 몫은 해줘야 한다.
양키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LA 다저스와 3차전에서 2-4로 패했다.
9회말 알렉스 버두고의 2점 홈런이 터졌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양키스는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3차전까지 내줬다.
앞서 지난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다저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에서 3-6, 2차전에서 2-4 패배를 당한 양키스다. 30일 4차전까지 내주면 그대로 월드시리즈는 다저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다.
벼랑 끝에 몰렸다. 이기려면 결국 타선이 터져야 한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가 2차전에서 도루를 하다가 왼쪽 어깨 부상을 입었음에도 3차전에 나서는 등 의지를 보였다.
또 다저스의 2020년 내셔널리그 MVP 타지 프레디 프리먼은 양키스와 3경기 동안 모두 홈런을 터뜨리면서 승리를 이끄는 대단한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프리먼 역시 발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포스트시즌 무대를 맞이했지만, 우승에 대한 갈망이 더 크다.
반면 올해 아메리칸리그 정규시즌 동안 58개의 홈런으로 양키스 ‘핵타선’을 이끈 저지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경기에서 13타수 2안타,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챔피언십시리즈 5경기에서 18타수 3안타로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3경기에서는 12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1차전에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이후 2, 3차전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타율이 1할4푼으로 좋지 않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홈런 두 방이 터졌지만,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저지가 살아나야 후안 소토, 지안카를로 스탠튼 등 주축 타자들이 빛을 볼 수 있다.
3차전 패배 후 애런 분 감독은 저지에 대해 “부진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애런 저지다”라며 부활을 기대했다.
저지는 올해 정규시즌 158경기에서 타율 3할2푼2리(559타수 180안타) 58홈런 144타점 출루율 .458 장타율 .701 OPS 1.159를 기록했다.
최다 안타 5위, 홈런 1위, 타점 1위, 타율 3위, 출루율 1위, 장타율 1위, OPS 1위의 타자가 가을무대에서는 좀처럼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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