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좌절 후 눈물 쏟아낸 강민호, “분한 마음 너무 크다” 은퇴 전 한풀이 나선다
입력 : 2024.10.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광주, 지형준 기자]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양현종, 삼성은 이승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선발에서 제외된 삼성 강민호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기디리고 있다. 2024.10.28 / jpnews@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39)는 올 시즌 내내 “한국시리즈 냄새라도 맡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럴 만도 했다. 지난 2004년 프로 데뷔 후 1군 통산 2369경기에 출장하며 프로야구 최다 출장 기록을 세웠지만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출장 기록이 없었기 때문. 

롯데 자이언츠에서 2011년과 2012년 그리고 2021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지만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삼성 이적 후 2021년 플레이오프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올 시즌 136경기에 나서 타율 3할3리(403타수 122안타) 19홈런 77타점 48득점 3도루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주전 포수로서 투수들을 잘 이끌었다. 야수진의 ‘맏형’으로서 팀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도 잘 해냈다. 

박진만 감독도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강민호가 베테랑으로서 팀 분위기를 잘 잡아줬다. 강민호가 주장 구자욱에게 많은 힘을 실어주면서 구자욱도 선수단 중간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대로 분위기를 다잡아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프로야구 삼성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 LG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1~2차전을 승리한 삼성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 진출했다. 9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LG 오스틴의 체크 스윙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스윙 판정으로 삼진콜에 경기 종료. 2024.10.19 / dreamer@osen.co.kr

강민호의 간절한 바람대로 삼성은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KIA 타이거즈의 벽을 넘지 못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시리즈 5차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강민호는 “기분이 좋지 않다. 더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눈에선 굵은 눈물이 뚝뚝 흘렀다.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참아가며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안방을 지켰던 그는 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을 만큼 상태가 악화되어 5차전 내내 벤치를 지켰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무대니까 솔직히 아픈 건 필요 없다. 분한 마음이 정말 큰데 준비 잘해서 내년에 반드시 복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그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제가 좋은 팀원을 만나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제 (올 시즌이) 끝났으니 잘 쉬고 내년 준비 잘해서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3차전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대니 레예스, 방문팀 KIA는 에릭 라우어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KIA 타이거즈에 4-2로 승리한 후 박진만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0.25 / foto0307@osen.co.kr

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게 꿈이었는데 막상 오니까 더 큰 꿈이 생기더라. 역시 사람의 욕심에는 끝이 없다. 은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마지막에 챔피언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민호는 팬들의 한결같은 성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린다. 힘들었을 때 항상 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신 팬들 덕분에 저희가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어떻게든 보답하기 위해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what@osen.co.kr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