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2024시즌은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으로 끝났다. 곧 FA 시장이 열리고, 이제부터 단장의 시간이다.
KBO는 한국시리즈 종료 5일 후 FA 자격 선수를 공시한다. FA 자격 선수는 이틀 동안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에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하게 된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FA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올해는 정규 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에 1승 3패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내년 다시 정상 도전을 목표로 한다.
LG는 팀내 투수 최원태가 FA 자격을 얻는다. 차명석 단장은 “최원태가 FA를 신청할지, 혹시 FA 재수를 선택할지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원태가 FA 신청을 한다면, 구단은 협상 방향을 정할 것이다.
LG가 외부 FA에 대한 관심이 있을까. 2022시즌이 끝나고 박동원을 영입한 것이 LG의 가장 최근 외부 FA 영입이다.
차 단장은 “샐러리캡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지 확인을 해보고 결정하겠다. S급 선수에는 관심 있다”고 말했다. ‘내부 FA만 신경쓰겠다’, ‘외부 FA 관심없다’로 딱 잘라 언급하지 않고, 여지를 남겼다.
샐러리캡에 여유는 있다. KBO는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을 시행 2년 만에 상한액을 대폭 올렸기 때문이다. KBO는 7월 31일 열린 제3차 이사회에서 샐러리캡 상한액 조정과 명칭 변경을 의결했다.
2025년 구단별 상한액을 현행 114억20638만 원에서 20% 증액한 137억1165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약 23억 원이 늘었다.
2023년 처음 샐러리캡을 시행한 KBO는 2025년까지 3년간 114억 원대로 동결하기로 했으나 물가 인상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선수 연봉이 대폭 늘어나면서 일부 구단을 중심으로 샐러리캡 상한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사회에서 결국 이를 승인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S급 선수들 숫자는 적다. FA 최대어로 꼽히는 SSG 최정이 3번째 FA 자격을 얻는데, 이미 SSG가 최정을 붙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4년 100억대 계약을 제시해 합의에 거의 이르렀다는 분위기다.
투수쪽에서는 선발 자원은 최원태, 엄상백이 가장 돋보이는 투수다. 불펜 자원은 김원중, 구승민, 장현식, 이용찬, 김강률 등이 있다. 내야수로는 심우준, 허경민(옵트 아웃 선언시)이 FA가 된다.
LG는 만약 최원태가 FA를 선언해 다른 팀으로 떠나면 선발 공백이 생긴다. 올해 LG의 취약점음은 불펜이었다. LG는 2021~2023년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 1위였다.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3.43으로 10개 구단 최고였는데, 올해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5.21로 치솟으며 6위까지 추락했다.
FA 시장에 S급 선수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샐러리캡 여유가 있다면, 아주 매력적인 외부 FA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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