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방송인 이지혜가 셋째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4일 '밉지않은 관종언니' 채널에는 "이지혜 셋째 도전! 3개월 동안 준비한 시험관 시술 풀스토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과 함께 그는 "제가 사실 영상을 올릴까 말까 고민 많이 했어요. 그냥 뭔가 개인적인 굳이 알리고 싶지 않은 이야기라서. 근데 잘될때도 안될때도 우린 가족이고 그게 서로의 위로고 행복이니까 용기내보았어요 저의 최근 2-3개월의 이야기입니당. 편안하게 저의이야기 잘봐주시길 부탁드릴께요 감사합니다 늘"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영상에서 이지혜는 "제가 병원에 왔다. 되면 감사하고 안돼도 괜찮다. 이게 무슨말이냐면 애기 욕심이 있어가지고 마지막으로 인공수정 한번 해볼까 검사하러 왔다. 저 시험관 했던 교수님이 난소 기능이 나쁘지 않으니까 한번 해보자고 해서 오늘 검사해보고. 모르겠다. 머리 복잡하고 거시기 하다 마음이. 죄짓는것도 아닌데 왜 이러지?"라고 복잡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는 "접수 하고 나니까 사실 생기면 땡큐 아니어도 괜찮다 생각했는데 욕심생기는데 어떡해요? 미쳤나봐. 키울때는 너무 힘든데 애기가 너무 예쁘다. 근데 키우는건 모르겠다. 제가 나이가 45살인데 최근에 임신하신분중에 저보다 나이 많으신분 있는지 물어봤더니 정말 많다더라"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병원을 나온 이지혜는 "사고쳤어요 여러분.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바로 내일 이식이다. 미치겠다. 지금 일단 주사를 맞았다. 내일 배란되는걸 정확하게 하려는 주사같다. 내일 새벽에 저희 남편의 정자. 녹화 전에 병원와서 인공수정 할 예정이다. 잘하고있는거겠죠? 후회 없이 하려고 얼떨결에 진행됐는데 사실 이건 제가 오랫동안 고민했던거다"라고 말했다.
다음날 이지혜는 "인공수정의 성공확률이 10~15%라더라. 10명중 1명되는건데 운명으로 맡기고 잘해보겠다"는 각오와 함께 이식을 마쳤다. 문재완은 "사실 너무 걱정된다. 내가 나이가 너무 많으니까. 나도 나이가 많지만 와이프도 80년생이니까 그런 걱정 아이도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하는 그런 걱정. 천사가 찾아오면 너무 행복할것 같다. 완전 긴장된다"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이지혜는 "이상하다. 옛날에는 무조건 간절함만 있었다면 지금은 내가 욕심부리는것 같아서. 근데 욕심 부려도 되지 않냐. 내가 좋아서 하는거니까. 제가 저희 엄마랑 언니한테 말 못했다. 일단 비밀이다. 기록이다. 영상을 올릴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인공수정 6일차에 이지혜는 "원래 2주 있다가 테스트 하라고 한다. 근데 혹시 몰라서. 제가 맘카페 검색해보니까 거의 2, 3일차 부터 하는분 계시더라. 그래서 제가 혹시몰라서 해보도록 하겠다"고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했다. 그 결과 희미하게 두 줄이 떴지만, 그 뒤 여러번의 테스트를 재시도한 결과 임신이 아니었다.
이지혜는 "결론적으로는 실패다. 쉽게 단념할수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쉽지 않더라. 병원가서 선생님이랑 얘기 나눠봤고 선생님이랑 상의 끝에 올해가 지나면 사실 어려울수도 있으니 그래도 이제 제가 노산이라 쉽지 않다. 차라리 시험관 해보자. 난포상태가 좋고 난소 상태가 좋다 말씀하셔서 지금 일단 시험관을 도전한다. 엘리때는 20~30개 뽑아서 거기서 하나 된거였다. 그래서 이번에도 사실 PGT랑 PGS를 하는게 가장 좋다고는 하시지만 그럴만한 상황이 될지 모르겠다. 선생님 잘 따르면서 진행해보려 한다. 저 스스로에게 늘 하는말 최선을 다하자 후회없이. 잘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병원에 다녀온 그는 "지난번 시험관 했을때는 난소상태 좋고 난포도 잘 자라서 선생님이 꼭 해보자고 하셨는데 주사맞으면서 난포를 키우지 않냐. 근데 이제 주사발이 안 먹는. 자라는게 약발 듣는게 많지 않다 이런 소견이 있어서 이게 노화구나. 노산이라는 말이 이렇게 표현되는구나 새삼 다시 와닿았고 며칠만 더 주사를 맞고 난포를 채취할 예정이고 모르겠다. 단념이 안돼서 여기까지 왔는데 제 나이에 이렇게 아이에 대한 바람과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었다는 기록을 남기기 위한 영상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좋은 소식으로 만날수있었으면 좋겠다"고 쉽지 않은 상황을 알렸다.
그는 "되면 감사 아니면 쿨하게"라면서도 "쿨하게 한다고 인공수정해놓고 지금 시험관까지 왔다. 쿨하지 않아. 난 내가 알아. 난 쿨하지 않아"라고 간절함을 전했다. 3일후 "11개 채취했고 5개가 수정이 됐다. 수정란 5개가 다 이식되는건 아니고 PGT 검사도 해야하고 그 다음과정이 있을거다. 다음주에 가서 만약 PGT가 성공한게 없다면 저는 이번에 시도도 사실 힘든 상황일것 같다. 머리가 복잡하고 그렇다. 좋은 결과에 좋은게 있었으면 하는데 잘 모르겠다"고 밝힌 그는 6일뒤 시험관에 실패했음을 밝혔다.
이지혜는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해서 이제야 카메라를 켰다. 예상은 했는데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거. 5개중 3개가 5일까지 배양됐는데 4개 모두 유전자 이상으로 결과가 나와서 PGT를 통과한건 하나도 없다고 얘기를 들었다. 예상은 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나.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제가 나이도 있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려고 생각한다. 결제를 하고 나오는데 그냥 기분이 너무 안 좋았다. 나름 인공수정도 시험관도 최선을 다했다고 저는 생각하고 당장 다시 시도할수 있는건 아니라서 생각할 시간은 있다고 하는데 다시 또 준비를 할것같진 않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준비하면서 제가 일도 너무 많고 여러 가지 상황들이 너무 힘들긴 했다. 채취날 녹화도 해야됐고 여러모로 너무 힘들어서 내가 이걸 어떻게 했지 하면서 그래도 좋은 결과 있으면 했는데 저는 최선을 다한것 같다. 욕심이 너무 났는데 내 욕심이었구나 생각하면서 저 스스로도 마음을 다잡고 있고 잘 받아들이려고 한다. 인생이 다 제 마음대로 어떻게 되겠냐. 있는것에 감사하자 그렇게 마음을 먹으려고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까 사실 막 울컥해서 그런모습 보이면 안되겠다 결심했다. 그런 모습 보이는게 너무 싫다. 어쨌든 인공수정 그리고 시험관 시도까지 한 3개월 정도의 기간동안 했는데 사실 저출산이라고 해도 난임센터가면 정말 많다. 많은분들이 아이를 기다리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간절한만큼 좋은소식 있길 응원한다. 저도 지금은 이렇게 끝났지만 저도 제 마음을 모르기때문에 아직 끝난게 아닐수도 있고 끝일수도 있고 결말은 모르겠지만 여러분 우리 행복합시다. 가진것에 감사하고 최선 다했으면 후회도 말고. 화이팅"이라고 응원했다.
문재완은 "나는 똑같다. 1번은 와이프 건강. 셋째 상관없이 우리 그냥 행복하게 살자. 요새 흑백요리사 보면서 느끼는게 태리 엘리 크면 우리가 함께할수있는 시간이 더 많아질거잖아. 나중에 맛있는거 먹으러 가면 그것도 행복이니까. 사실 태리, 엘리만 해도 너무 행복하다. 화이팅"이라고 다독였다.
이지혜는 지난 2017년 세무사인 문재완과 결혼했다. 이듬해 첫 딸을 품에 안은 그는 시험관 시술 시도 끝에 2021년 둘째딸을 출산했다. 당시 42세의 나이에 득녀 소식을 전하면서 많은 난임 및 노산 부부들에게 힘이 됐던 바. 이런 가운데 셋째에 대한 간절함으로 시험관 시도 끝에 실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영상에는 "진심을 다해서 도전했다는 그 자체로 응원한다", "이런 과정을 공개해주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용기", "꼭 아기가 생겼으면 좋겠다", "45에 엄마의 길을 또 선택하려는 도전에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이 줄을 지어 뭉클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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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밉지않은 관종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