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 '대장금'·'미스티'도 제친 마지막 작품 취향 고백 ('한국인의 밥상')
입력 : 2024.1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연휘선 기자] 배우 지진희가 마지막 작품으로 '한국인의 밥상' 같은 작품을 꼽는다. 

오늘(7일) 저녁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하늘이 내려준 선물 무주 천마와 겨울을 나는 힘의 원천 양평 미꾸리 등 건강하고 맛있는 토종 상차림이 펼쳐진다. 이날 지진희는 내레이션을 맡아 활약한다.

지진희는 먼저 백두대간 중심부에 위치한 덕유산에서 토종 천마를 수확하는 농부들의 일터를 소개한다. ‘동의보감’에도 기록된 약재인 천마는 재배가 까다롭지만 마을 사람들은 선조들의 땀과 눈물이 담긴 토종 천마 재배를 자신들마저 포기하면 자칫 그 맥이 끊길 수도 있기에 꿋꿋이 재배를 이어오고 있다고.

수확의 고단함을 녹여주는 새참인 토종천마삼겹살과 수확철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인 토종천마생채와 겉절이,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한 덕유산이 내어주는 또 다른 토종인 귀한 버섯들과 함께 끓여낸 천마버섯전골까지 하늘이 내려준 선물인 토종 천마로 만든 음식들이 침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이어 외국산 미꾸라지에 밀려 멸종할 뻔한 토종 미꾸리를 친환경적으로 양식하고 있는 경기도 양평의 한 농촌 마을에서 그리운 추억의 맛도 만난다.

흔히 추어탕 하면 미꾸라지를 떠올리지만, 토종 미꾸리는 더 담백하고 깊은 맛을 내 마을 사람들은 얼큰한 미꾸리추어탕으로 피로를 풀고 한겨울을 무난하게 날 수 있는 힘을 얻는다고 한다. 간장과 고춧가루를 넣어 짭조름하고 매콤하게 조린 토종 미꾸리조림은 아이들도 좋아하는 밥도둑이라고.

고추장과 된장을 푼 국물에 토종 미꾸리를 통째로 넣어 끓이는 양평식 추어탕이 나오자 지진희는 “늘 그리웠던 그 맛, 그리웠던 추억입니다”라며 “시골에 가서 딱 먹었을 때 ‘진짜 어떻게 이렇게 맛이 다를 수가 있지?’라며 옛날 맛이 딱 깨어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라면서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는 후문.

지난주 자연이 선물한 자연식 밥상부터 대를 이어 지켜온 토종 밥상 편까지 총 2편의 내레이션을 마친 지진희는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다”라고 애청자임을 인증하며 “나의 마지막 작품도 ‘한국인의 밥상’과 같은 작품이고 싶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1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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