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팬 폭행 방관 논란에 휩싸였던 제시가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누명을 벗었다. 다만 ‘쎈언니’ 콘셉트를 유지했던 제시의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 그의 복귀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SBS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제시를 불러 조사한 끝에 협박 및 범인은닉·도피 혐의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누명을 벗은 것.
앞서 제시는 ‘사건반장’ 방송을 통해 자신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이 자신의 일행에 폭행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해당 자리를 이탈했다는 점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해당 팬을 폭행한 인물이 제시의 일행 중 한명인 것은 맞지만, 제시 측은 가해자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히며 논란이 커진 바 있다.
이에 제시는 SNS를 통해 “최근 지인과 개인적인 모임을 갖던 중, 저의 팬인 피해자께서 저에게 사진을 요청하셨으나 늦은 밤인 관계로 두 차례 정중히 거절했고 그 순간 인근에 있던, 제가 그 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갑자기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경위를 불문하고 저의 팬분께서 그와 같은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하여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고 사과했으나, 제시가 현장에서 급하게 자리를 뜨는 CCTV가 공개된 이후라 대중의 싸능한 반응이 이어졌다.
이후 제시는 지난달 16일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경찰조사를 받았고, 당시에도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 사건 당일 가해자를 처음 봤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제시의 사과에도 연이어 의혹이 터졌고, 과거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는 여러 가지 폭로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제시는 전속계약 한 달 만에 소속사 디오디와 결별하기도 했다. 특히 제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악성 댓글에 시달리게 됐고, SNS에 악성 댓글을 박제하며 고충을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제시는 또 다시 SNS를 통해 “저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 분과 그 가족 분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로 인해 발생한 사건임에도 사건 발생 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저의 잘못된 행동과 태도, 무대응으로 피해자 분을 포함한 많은 분들께 상처를 주었으며,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하게 하였습니다”라고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제시는 “수천 번 수만 번 후회했습니다.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피해자 분과 사진을 찍었더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자 분을 보호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경찰서로 갔더라면, 제대로 된 사과를 했더라면 피해자 분이 이렇게까지 고통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저의 책임”이라며 너무 늦었지만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경찰조사 결과, 제시는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모든 누명을 벗었으나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한 상황. 특히 제시의 경우 다수의 예능에서 활동하며 세보이는 외모와 달리 여린 성격, 또 자신의 지인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의리있는 성격으로 사랑받았던 만큼 이번 논란의 결과와 무색하게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제시가 가해자를 숨겨줄 의도가 있었거나, 일부러 현장에서 도피한 것은 아니라고 알려지면서 제시가 자숙 이후 예능과 음악을 통해 복귀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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