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관심 폭발, 밀워키·토론토도 있지만…SF 1순위, 신임 사장도 유격수 보강 의지 드러냈다
입력 : 2024.1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지형준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왼쪽)이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3.29 /jpnews@osen.co.kr[OSEN=지형준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오른쪽)이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3.30 /jpnews@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어깨 수술을 했지만 FA 김하성(29)의 가치는 떨어지지 않았다. 시장이 열린 지 얼마 안 됐지만 물밑에서 영입 경쟁이 불붙은 분위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과소평가된 내야수가 단장 회의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제목하에 김하성에 대한 시장 관심을 전했다. 

MLB.com은 ‘소식통에 따르면 김하성은 FA 초기에 이미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과 계약에 집중하고 있다. 밀워키 브루어스도 연결되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다’고 알렸다. 

이날 캐나다 ‘스포츠넷’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내야수 옵션으로 김하성과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원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김하성과 재결합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밀워키, 토론토가 관심을 나타낸 팀으로 드러났다. 

그 중 가장 가능성 높은 팀은 역시 샌프란시스코. 버스터 포지 신임 야구운영사장도 이날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 현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유격수를 영입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공개적으로 유격수 보강 의지를 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3년간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브랜든 크로포드가 떠난 뒤 유망주 마르코 루시아노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다. 그러나 시범경기 때 수비 불안을 드러냈고, 샌프란시스코는 마이너 계약으로 데려온 베테랑 닉 아메드를 주전으로 썼다. 아메드도 타격 부진 끝에 7월에 방출됐고, 이후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유격수, 중견수, 2루수를 넘나든 피츠제럴드는 올해 96경기 타율 2할8푼(314타수 88안타) 15홈런 34타점 17도루 OPS .831로 기대 이상 타격 생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유격수로서 OAA -4로 수비가 약했고, 루시아노는 2루에서도 수비 불안을 보이며 외야로 포지션 전향이 예상된다. 수비 좋은 유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포지 사장은 “피츠제럴드가 유격수로도 훌륭했지만 그는 여러 포지션에서 가치가 있다. 시즌 중에는 멀티 포지션을 동시에 소화하기 어렵다. 장기적으로 2루에서 뛰는 것이 더 적합하지 않을지 논의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타격 능력을 더 살리기 위해선 유격수보다 수비 부담이 덜한 2루수가 낫다. 

MLB.com은 ‘피츠제럴드와 루시아노가 다른 포지션에 더 적합해 보이는 만큼 샌프란시스코는 윌리 아다메스나 김하성 같은 FA 유격수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와 몇 가지 연관성이 있다. 중견수 이정후와 한국에서 같이 뛰었고, 샌디에이고에선 밥 멜빈 감독 밑에서 뛰었다’고 전했다. 

[OSEN=지형준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오른쪽)가 2루에 진루한 뒤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4.01 /jpnews@osen.co.kr[OSEN=최규한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오른쪽)이 밥 멜빈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6.11 / dreamer@osen.co.kr

김하성은 2017~2020년 4년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이정후와 함께하며 둘도 없는 선후배 사이로 발전했다. 멜빈 감독은 2022~2023년 샌디에이고 감독 시절 김하성을 애정하며 주전으로 중용했다. 김하성과 남다른 인연들이 있어 샌프란시스코로 가면 적응이 훨씬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아다메스를 제외하고 눈에 띄는 유격수가 없는 현재 FA 시장 상황도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MLB.com은 ’아다메스와 달리 김하성은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가 드래프트 지명권을 포기하며 영입할 필요가 없다. 지난 오프시즌에 블레이크 스넬, 맷 채프먼을 영입하면서 드래프트 지명권 2장을 잃은 샌프란시스코에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A 영입도 좋지만 팀의 미래를 생각하면 드래프트 지명권도 지켜야 한다. 1억 달러 이상 대형 계약이 예상되는 아다메스는 원소속팀 밀워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 영입 비용이 훨씬 큰 데다 드래프트 지명권도 보상해야 하는 아다메스보다 김하성을 데려오는 게 샌프란시스코에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OSEN=지형준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2024.04.08 /jpnews@osen.co.kr[OSEN=지형준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4.04.08 /jpnews@osen.co.kr/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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