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윤 기자] ‘용감한 형사들4’에서 피해자에게 대못을 박은 엽기적인 살인 행각이 공개되었다.
11월 8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 시즌 4’(연출 이지선) 9회에서는 장옥수 경위가 출연해 광주에 살던 75세 여성의 살인 사건 수사기를 공개했다.
당시, 피해자는 거실 바닥에 천장을 보고 반듯이 누워 있었다. 하의는 속옷 차림에, 얼굴은 스웨터로 덮여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스웨터를 치워보니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머리와 이마 곳곳에 둔기로 맞은 듯한 열창과 멍이 보였다.
경찰은 피해자가 외출을 하고 돌아온 후에 범행이 일어난 것으로 보았다. 피해자는 사건 발생 직전 집에 돌아왔는지 목에 스카프가 둘러져 있었고, 스카프 위로 두꺼운 대못이 박혀 있었다.
현장에서 검시관이 확인해보니 대못 길이만 11cm에 두께도 꽤 되었다. 머리 부분만 밖으로 나와 있을 정도로 깊게 박혀 있어서, 공사현장에서 사용하는 네일건이 범행도구였나 추측했을 정도였다.
부검 결과 사인은 경동맥 손상에 의한 과다 출혈로 확인되었다. 피해자 머리쪽에만 소량의 혈흔이 남아 있었고, 벽이나 가구에 비산흔도 보이지 않았다.
이에 권일용 교수는 "경동맥은 뇌로가는 동맥이기 때문에 혈류량이 굉장히 많다. 따라서 경동맥이 손상되면 엄청나게 많은 피가 뿜어져 나온다. 그런데 혈흔이 없다는 것은 정리된 현장이라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피해자가 누워있던 거실만 깨끗하고, 화장실에 범행의 흔적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화장실에 무선 청소기가 세워져 있었는데, 청소기로 피를 빨아들였는지, 먼지통에 피가 한 가득 담겨 있었다. 대야에도 핏물이 가득해서 봤더니, 혈흔들을 닦은 것으로 추정되는 수건이 여러 장 있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통해서 사건 발생 이틀 전인 10월 8일 오후 4시까지는 통화를 했던 것을 확인했다. 그 후로는 모두 다 부재중 전화였다. 모두 평소 친하게 지내던 지인들이었고, 그 분들이 피해자를 마지막으로 본 것도 10월 8일이었다. 고성으로 여행을 다녀왔다가 그 뒤로는 연락이 되지 않은 것이었다. /chaeyoon1@osen.co.kr
[사진] ‘용감한 형사들4’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