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1표씩 받은 '탈삼진왕' 하트-'다승왕' 원태인, 투수 골든글러브 2파전으로 좁혀지나
입력 : 2024.1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투수 골든글러브 경쟁이 MVP 투표에서 1표씩을 챙긴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32)와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4)의 2파전으로 흘러갈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6일 개최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 신한 쏠뱅크 KBO 시상식에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투표인단 101표 중 95표를 얻어 MVP를 차지했다.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3표),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1표), 하트(1표), 원태인(1표)이 뒤를 이었다.

리그 투수 중 하트와 원태인 둘만이 이번 MVP 투표에서 표를 받으면서 투수 골든글러브 유력 수상 후보도 둘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올해 NC의 새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하트는 리그 중반까지 김도영의 유일한 MVP 경쟁자였다. 이번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3승(리그 공동 3위) 3패 평균자책점 2.69(리그 2위) 182탈삼진(리그 1위) WHIP 1.03(리그 1위) 승률 0.813(리그 2위)을 기록했다. 시즌이 끝나기 직전까지 각 부문에서 압도적인 페이스를 자랑하며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넘어 리그 MVP까지 노렸다. 마치 지난해 NC 에릭 페디의 좌투수 버전을 보는 듯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순조로울 것 같았던 하트의 타이틀 사냥에 걸림돌이 생겼다. 갑작스러운 몸살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복귀 이후 시즌 마지막 두 경기에서도 각각 3이닝 3실점, 6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에게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내줬다. 하트가 주춤하는 동안 소속팀 NC도 어느새 9위까지 추락했다.

결국 다승왕 타이틀을 토종 투수 원태인과 곽빈에게,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네일에게 내준 하트는 탈삼진 타이틀만 차지하며 MVP 경쟁에서 밀려났다.



삼성 원태인은 올해 28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159⅔이닝(리그 11위) 15승(리그 1위) 6패 평균자책점 3.66(리그 6위), 119탈삼진 승률 0.714(리그 5위)를 기록하며 삼성의 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두산 베이스 곽빈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따내 2017년 양현종(20승) 이후 7년 만에 토종 다승왕 자리에 올랐다. 국내 투수 중 5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으며 올해 8월 2일 SSG 랜더스전에서 데뷔 첫 완투승을 거두기도 했다.



한편, 이들과 함께 유력한 투수 골든글러브 후보로 꼽히던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은 MVP 투표에서 단 한 표도 얻지 못했다. 네일은 올해 26경기 149⅓이닝(리그 18위) 12승(리그 공동 7위) 5패 평균자책점 2.53(리그 1위), 138탈삼진(리그 13위) 승률 0.706(리그 6위)을 기록했다. 시즌 도중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불의의 사고도 있었지만 빠르게 회복하여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올랐고, 2경기 10⅔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2.53으로 호투하며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투수 골든글러브는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에릭 페디의 차지였다. 2022년 투수 골든글러브는 정규시즌 MVP 투표에서 이정후(104표), 이대호(2표)에 이어 1표를 받은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에게 돌아갔다.

사진=OSEN, 뉴시스,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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