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타이베이(대만), 이후광 기자] “한국 에이스라서 스트레스 많이 받나요?”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비 첫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경기장에 대만 취재진이 몰려들어 대표팀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했다. 티엔무야구장의 9일 오후 훈련은 온전히 대표팀의 시간이었지만, 한국이 아닌 대만 복수 언론이 열띤 취재 경쟁을 펼치는 이례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이는 류중일호의 프리미어12 첫 상대가 대만이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상위 2개팀만이 살아남는 B조 예선에서 대만, 일본,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한 조에 편성됐는데 한국과 대만 모두 13일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첫 경기가 슈퍼라운드 진출의 분수령으로 여겨진다. 두 팀 모두 1차전 승리에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만 취재진은 훈련이 한창인 오후 4시 30분 경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대만전 선발로 거론되고 있는 곽빈의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했다. 대만의 한 방송사가 곽빈의 인터뷰를 주도적으로 진행했고, 대만 취재기자들이 몰려들어 통역을 통해 궁금한 점을 물었다.
질문의 대부분은 대만 대표팀을 향한 곽빈의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대만에서 중요한 선수, 현재 몸 상태, 대만 전력에 대한 생각, 에이스의 부담감 등 곽빈을 향해 질문을 쏟아냈다.
곽빈은 “팔 상태는 괜찮다”라며 “대만을 계속 분석해왔고, 아시안게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때 만났는데 투수들이 엄청 좋다. 타자 중에서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던 정종저 선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혔다.
한국팀의 에이스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난 한국의 에이스가 아니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류중일 감독은 오는 13일 대망의 대만전 선발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우완 파이어볼러 곽빈, 사이드암 고영표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일단 대만 언론은 곽빈에게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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