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이순실이 자신의 몸무게를 자랑스럽게 오픈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이순실은 도토리떡 홍보를 위한 광고 촬영에 나섰다. 그는 장병택 이사에게 “그때 ‘이만갑’ 애들 돈 다주고 찍었는데 얼마나 돈이 아까웠던지”라며 직접 광고 모델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장병택 이사는 기겁했지만 이순실은 “돈 좀 아끼면서 다 할 수 있는데 왜 돈을 쓰냐. 아무 짹소리 하지 말고 오늘 찍어라. 내 뒤만 따라와라. 오늘 광고 비용이 2천만 원 들었다. 그러니 몇 억을 뽑아야 한다”며 부담감을 안겼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카메라 앞에 울며 겨자먹기로 섰다. 심지어 이순실은 직접 메이크업을 해줬는데 패왕별희 화장으로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정지선 셰프의 눈에 김구라의 턱이라는 조롱을 당할 정도.
장병택 이사는 “방송 나가면 주변 사람들이 뭐라고 그럴지. 저를 망가뜨리는 게 재밌으신가 보죠”라며 허탈해했다. 하지만 이순실은 “아이들도 하는 북한식 화장법”이라며 자랑스러워했고 직원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흐뭇해했다.
우여곡절 끝에 광고 촬영이 끝났고 이순실은 홈쇼핑 모델 배우들에게 두부밥과 감자탕을 대접했다. 다만 돼지 등뼈 하나 없는 감자탕이었다. 이순실은 “북한에 감자가 있으면 목숨 걸고 탈북 안 했다”며 힘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특히 그는 “한국 와서 10년간 고기 먹으니 이제 질린다. 10년간 살이 엄청 쪘다. 지금 89kg이다. 나는 이렇게 잘 먹고 잘 사는 집이라고 자랑하는 거다. 북한에서는 45kg이라고 하면 창피하다. 그러니 몸무게 공개가 하나도 창피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omet56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