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치매를 앓는 할머니를 위해 한국에 들어와야 할지 고민하는 사연자에게 이수근, 서장훈이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연봉 8천만 원 캐나다 회사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할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도 “할머니랑 살다 보면 다툼이 많다”라고 현실적인 고민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초기 치매에서 뭐가 중요하냐면 약이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약을 제때 챙겨줘야 한다. 혼자 계시면 잊어버린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치매 증세는 작년부터 나타났다. 오늘 할머니가 갑자기 아침에 문을 두드리더라. 할머니가 현관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더라. 초인종이 있는데 초인종이 있다는 것도 잊었더라”라고 부쩍 할머니의 증세가 많이 안 좋아졌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증세가 나타나면서 많이 부정적이 되었다. (캐나다행도) 꿍꿍이가 있는 것이라고 하신다. 반복이 되다 보니 (조금 지치게 된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할머니를 설득하지 마라. 초기 치매 증세가 있으신데. 할머니 기분 맞춰 드려라. 싸워봤자 무슨 의미가 있냐”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할머니에 대한 사랑은 이해하지만 집안의 더 어른들이 케어해 드려야 한다”라고 조언했지만 사연자는 할머니가 자신을 너무 원한다고 전했다.
서장훈은 “좋은 회사를 다니면서 분기별로 한 번씩 와서 5일 정도 있어라. 이 정도의 마음을 보여준다면 할머니도 흡족해하실 것이다. 지금은 초기 치매 증상이 있으셔서 그런데 아마 할머니가 아무것도 없으셨을 때라면 네가 오겠다고 해도 막으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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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