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잔류 결정이 새로운 케빈 더 브라위너(33) 대체자 영입으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를 비롯해 '비인스포츠', '가디언' 등은 20일(한국시간) 일제히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새로운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맨시티가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고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를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이제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소 10년 동안 맨시티 사령탑으로 자리를 지키게 됐다. 2016년부터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초 프리미어리그 4연패, 2022-2023시즌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 등의 기록 써가고 있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재계약 소식이 선수 영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더 브라위너의 대체자 영입을 좀 더 수월하게 할 것이라 믿고 있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소식통을 인용, 맨시티가 플로리안 비르츠(21, 레버쿠젠) 영입을 위해 1억 파운드(약 1770억 원)의 파격적인 이적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르츠는 독일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천부적인 축구 지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료와 연계를 중요시하는 비르츠는 다양한 방식으로 완성도 높은 패스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시즌 리그 32경기 11골 12도움 포함 49경기 18골 20도움으로 레버쿠젠의 사상 첫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과 DFB 포칼 우승을 이끌었다. 레버쿠젠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까지 올려놓기도 했다.
비르츠는 이번 시즌에도 리그 10경기 4골 2도움 포함 17경기 7골 2도움으로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독일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보스니아와 홈 경기에서는 멀티골과 1도움을 올려 7-0 대승에 기여했다.
비르츠에 대한 빅 클럽들의 관심은 뜨겁다. 비르츠는 레버쿠젠과 2027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하지만 레버쿠젠을 이끌던 사비 알론소 감독이 시즌 종료 후 떠날 것이 유력해지면서 비르츠 역시 다른 구단을 알아볼 가능성이 높다.
비르츠를 원하는 구단은 맨시티 뿐만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첼시, 레알 마드리드 등 거의 모든 빅 클럽들이 관심을 두고 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갈 수 있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비르츠 영입에 있어 맨시티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레알이 될 수 있다.
레알은 1억 5000만 파운드까지 비르츠 영입에 쓸 수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 역시 상당한 금액을 앞세워 비르츠가 분데스리가에 남도록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맨시티는 풍부한 자금력과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적 구상이 비르츠에 충분히 어필할 것이라 보고 있다. 더 브라위너의 후계자가 필요한 만큼 비르츠가 고스란히 맨시티의 공격 핵심 자리를 물려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선택은 비르츠의 몫이 됐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잔류가 비르츠를 설득할 수 있는 핵심 매력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맨시티는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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