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PO행 전남 이장관 감독, “진정한 승리→서울이랜드전 영리하게 준비”
입력 : 2024.1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양] 이현민 기자= 전남드래곤즈가 안방에서 철벽 수비를 선보이며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남은 21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준플레이오프서 부산아이파크과 0-0으로 비겼지만, 상위 팀 승자 승 원칙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전남은 수비에 여섯 명을 두는 극단적인 전략을 꺼냈다. 경기 흐름이나 슈팅수에서 압도를 당했다. 위기도 있었다. 후반 39분 교체로 들어온 김종민이 이한도를 가격해 3초 만에 퇴장, 수적 열세에 놓였다. 그럼에도 꿋꿋이 이겨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장관 감독은 “힘든 경기가 될 거로 예상했다. 예상한대로 득점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진정한 승리라 생각한다. 수비에 많은 숫자를 두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큰 사고인 (김)종민이의 퇴장으로 선수들이 당황할 수 있었는데, 끈끈하게 어려움을 극복했다. 이게 바로 전남의 힘”이라고 환히 웃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를 하면서 많이 짜증났다. 이게 내 스타일(수비적)이 아닌데. 속상한 마음이 있지만, 내 스타일보다 지금 상황과 선수 구성 이런 부분을 맞춰야 한다. 그래야 지금 같은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 절대 내 스타일이 아니다. 공격적으로 하고 싶었으나 결과적으로 잘 선택했다. 진정한 승리라 자부하고 싶다”고 뿌듯해했다.

오는 24일 서울이랜드와 맞붙는다. 오늘과 마찬가지로 단판 승부다. 이장관 감독은 “벌써 끝나자마자 선수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하다. 중요한 자원 한 명의 퇴장 변수가 생겼다. 부산도 공격력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잘 대처했다. 그런 대처보다 분위기로 끌고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현재 우리는 세 경기 무실점으로 잘 막고 있다. 이제 서울로 가면 우리가 부산 입장이 된다. 조금 더 자신감과 안정감이 생기면 좋겠다. 섣부른 생각은 망칠 수 있다. 영리하게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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