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년이' 이옥천, 78세에 미혼이라더니 ''결혼 2번 했다'' 폭탄 고백 (특종세상)
입력 : 2024.1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방송 화면 캡쳐

[OSEN=장우영 기자] 드라마 ‘정년이’의 실존 인물로 알려진 이옥천의 인생이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드라마 ‘정년이’의 실존이물 이옥천이 출연했다.

이옥천은 드라마 ‘정년이’의 주인공처럼 60년 가까이 남자주인공 외길을 걸어왔다고. 그는 “소리를 배운다고 하니 아버지께서는 큰일 난 줄 알고 어머니와 싸우셨다. ‘어디 뭐 애를 기생 시키려고 그러냐. 왠 국악이냐’ 난리가 났는데 아버지가 제 말은 들어주시니 떼를 부렸다”고 말했다.

이옥천이 반한 공연은 임춘앵의 것이었다. 그는 “연극하는 걸 보고 반했다. 나도 빨리 자라면 저런 멋있는 남자가 될거야라며 공부했다”며 “예술제 발표를 ‘방자전’으로 했는데 중학생들이 다 나를 보고 반했다. 학교만 뜨면 ‘언니~’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도령, 윤동주, 안중근 등을 맡아 여성국극 스타로 떠오른 이옥천. 그는 “제가 ‘정년이’ 실존 인물이 맞다. 내가 방자로 시작해 이도령이 되고 왕자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옥천은 78살이지만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 놀라움을 안겼다. 그럼에도 이옥천은 “결혼 두 번이나 한 사람”이라고 말해 의아함을 안겼다. 알고보니 작품 속에서의 결혼이었던 것. 이옥천은 “하나는 판소리, 둘째는 여성국극이다. 이렇게 남자 같은데 시집을 간들 여자의 도리를 할 수도 없을테니 후회도 없다”고 말했다.

여성국극이 흥할 때도 있었지만 외면 받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이옥천은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그는 “아무리 좋아도 벌이가 되어야 하지 않나. 벌이가 안되니까 배우들이 이리저리 다들 다른 직업 택해서 가고 그랬다. 그래도 나는 좋았으니 한번 해보자 하고 포기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드라마 ‘정년이’가 흥행을 거두면서 여성 국극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진 상황. 이옥천은 “어린 애들이 재주가 있어서 잘한다. 재주 있는 아이를 키워 놓으면 우리 여성국극에 많은 배우가 있는 게 아니니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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