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카가와와 한일 대결…아시아 최고 기술 겨룬다
입력 : 2012.03.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테크니션이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격돌한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세주’로 활약 중인 구자철(23)이 ‘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맹활약 중인 일본 대표 카가와 신지(22)와 맞대결을 펼친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두 선수 모두 선발 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1일 새벽 2시 30분 SGL 아레나에서 도르트문트와 ‘2011/2012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현재 리그 16위로 강등권 탈출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승점 55점으로 2위 바이에른 뮌헨(48점)을 따돌리고 굳건한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 팀의 대결은 싱거운 승부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도르트문트가 한 수 위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올시즌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1부리그를 경험하고 있는 새내기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명문클럽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6경기에서 1패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최근 헤르타 베를린에 3-0 완승을 거뒀고 상위권에 포진한 하노버96과 2-2 무승부를 이끌어 냈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구자철의 가세 이후 공격진의 창조성이 강화됐고 수비 전술 변화로 배후 안정감도 확보했다. 완연한 상승세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의 기세는 그 이상이다. 도르트문트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홈에서 4연승, 원정에서 4연승으로 8경기 째 승리 행진 중이다. 오히려 안방보다 원정 성적이 좋다. 최근 4차례 원정 경기에서 12골을 몰아쳤다.

도르트문트에는 레반도프스키, 그로스그로이츠, 쿠바, 켈 등 공격 능력이 탁월한 월드 클래스 선수가 즐비하다. 그 중에서도 중심이 되는 선수는 ‘독일의 메시’로 불리는 마리오 괴체다. 하지만 괴체는 부상으로 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괴체의 부상 속에 도르트문트의 공격 심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카가와다. 카가와는 괴체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4-2-3-1 포메이션에서 3의 가운데 자리를 맡고 있아 현재 8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날카로운 2선 침투로 수많은 공격 기회를 창출해내고 있다.

경기 흐름은 도르트문트가 주도할 것이 분명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단단하게 수비를 지키고 역습을 노려야 한다. 역습 공격의 속력과 창조성의 열쇠는 구자철이 쥐고 있다. 빠른 타이밍의 정교한 패스, 그리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제한된 기회에서 골을 만들어내야 한다. 두 팀 공격의 핵은 극동에서 날아온 두 젊은 미드필더의 발끝에 달렸다. 경기는 스포츠 전문 채널 ‘스포츠원’에서 11일 새벽 2시 15분에 독점으로 위성 생중계한다.

한편, 손흥민의 소속팀 함부르크SV는 12일 새벽 1시 30분에 샬케04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페루 공격수 파울로 게레로가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손흥민의 선발 출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참패로 끝났지만 슈투트가르트전에 투입되어 활기찬 플레이를 펼친 손흥민은 최소한 후반 조커로 기회를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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