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28R] ‘박지성 결장’ 맨유, WBA에 2-0 승리…1위 탈환
입력 : 2012.03.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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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언을 상대로 승점 3점을 확보하며 승점 67점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승점 1점차로 따돌리고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맨시티는 같은 시간 펼쳐진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하지 않았다.

맨유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라포드에서 웨스트 브롬을 상대로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두 골을 기록한 웨인 루니의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양팀 라인업…박지성은 벤치에
맨유는 27라운드까지 20승 4무 3패 승점 64점으로 리그 2위를 기록했다. 1위 맨시티와의 승점차는 2점이다. 때문에 상대적 약체인 웨스트 브롬을 맞이해 승점 3점 확보가 절실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공격적인 전술로 상대를 공략했다. 최전방에 루니와 에르난데스를 투입했고, 중원에는 캐릭과 스콜스 그리고 날개로 영과 웰백을 투입했다. 수비에는 존스, 에브라, 퍼디난드, 에반스가 나섰다. 교체 명단에는 박지성, 베르바토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원정에 나선 웨스트 브롬은 27라운드까지 10승 5무 12패 승점 35점으로 리그 12위를 기록했다. 최근 세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해 팀 분위기가 좋다. 팀을 이끄는 로이 호지슨 감독은 1978년 12월 이후 단 한 차례도 올드 트라포드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웨스트 브롬의 역사를 바꾸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최전방에 포춘을 배치하고 중원에는 브런트, 불룸부, 모리슨, 앤드류스, 오뎀웬지가 나섰다. 수비에는 타마스, 맥아울리, 올슨, 리지웰이 배치되었다.

웨스트 브롬의 날카로운 초반 공격
양팀은 경기 초반 조심스러운 탐색전을 펼쳤다. 맨유는 중원에서 간결한 패스를 반복하며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웨스트 브롬은 상대에 대한 적극적인 압박으로 맨유를 공략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웨스트 브롬이었다. 웨스트 브롬은 전반 5분 맨유 진영 왼쪽을 파고든 리지웰이 중앙으로 쇄도하는 앤드류스에게 연결, 그대로 슈팅으로 이었다.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웨스트 브롬은 전반 17분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맨유의 페널티박스 좌측 전방에서 맞이한 프리킥 기회에서 앤드류스가 강하고 정확한 슈팅을 작렬한 것이다. 앤드류스의 슈팅은 맨유의 골대 좌측 코너를 향했지만 데 헤아의 선방에 가까스로 막혔다.

맨유, 서서히 공격…루니 선제골
전반 초반 맨유는 웨스트 브롬의 압박에 밀려 별다른 슈팅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특히 측면의 영과 웰백으로부터 중앙으로 쇄도하는 동료에게 공을 연결되지 못하는 현상이 이어져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 25분 이후 서서히 공격의 빈도를 높였다. 후반 26분 영이 상대 진영 왼쪽 코너에서 올린 공을 웰백이 헤딩 슈팅으로 이었다.

전반 31분에는 센터 서클에 위치하던 스콜스가 상대 페널티 박스 전방의 루니에게 빠르고 긴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루니는 바로 슈팅을 시도하지 않고 측면에서 파고드는 에르난데스에게 다시 한 번 패스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후반 33분에는 루니가 후방으로부터 패스를 받아 발리 슈팅을 하지만 벤 포스터의 선방에 막혔다.

서서히 공격 수위를 높이던 맨유는 결국 선제골에 성공했다. 전반 35분, 중원의 스콜스가 우측을 파고드는 에르난데스를 보고 연결했다. 에르난데스는 상대 페널티 박스를 파고들며 다시 한 번 중앙으로 이동하는 루니에게 패스했다. 상대 골문 바로 앞에서 공을 받은 루니는 가볍게 첫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전 기선 제압한 맨유
양팀은 별다른 교체 없이 후반에 돌입했다. 한 골 뒤진 웨스트 브롬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전반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맨유를 상대했다. 맨유 역시 추가골을 위해 끊임없이 공격 시도를 펼쳤다. 후반 8분, 맨유는 루니가 상대 페널티 박스 정면으로 침투하는 에르난데스에게 패스해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에르난데스는 상대 수비수 세 명을 앞에 놓고 침착하게 슈팅했지만 겅ㅇ,ㄴ 골대에 정확히 맞았다.

맨유는 후반 13분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다시 한 번 센터서클 부근의 스콜스가 최전방에 침투하던 웰백을 보고 긴 패스를 이었다. 상대 골키퍼인 벤 포스터가 전진 이동한 탓에 비어있는 골문을 향해 웰백이 슈팅했지만 반대편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슈팅 장면 후 그라운드에 쓰러진 웰백은 땅을 치며 아쉬움을 표출했다.

웨스트 브롬, 올손 퇴장으로 위기…맨유 PK 기회
후반들어 끊임없이 맨유에게 슈팅 기회를 내준 웨스트 브롬은 후반 20분, 결정적인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중앙 수비의 핵으로 활약한 올손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올손은 후반 20분 웨스트 브롬 진영으로 쇄도하는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백테클을 범했고, 주심은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을 선언했다.

올손의 퇴장은 경기에 즉각적인 영향을 끼쳤다. 퇴장 직후 루니, 에르난데스, 영 등이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다. 결국 웨스트 브롬은 후반 25분 맨유에게 페널티킥 기회를 헌납한다. 영이 페널티 박스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앤드류스가 파울을 범한 것이다.

루니 PK골…양팀 교체카드 활용
PK를 맞이한 맨유가 내세운 키커는 루니였다. 후반 26분, 루니는 차분하게 상대 골문 왼쪽 구석으로 슈팅,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골키퍼인 벤 포스터가 몸을 한껏 날렸지만 반대 방향이었다.

웨스트 브롬은 실점 직후 앤드류스와 브런트를 대신해 샤르너와 쇼레이를 투입했다. 수비 공백을 채우겠다는 의도였다. 후반 32분에는 포춘을 대신해 롱을 투입했다. 맨유 역시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7분 탁월한 볼 배급 능력을 선보인 스콜스를 대신해 ‘영건’ 포그바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32분에는 웰백을 대신해 클레벌리를 투입했다. 주중 빌바오 원정 경기를 고려한 교체였다.

이후 웨스트 브롬은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맨유의 우세를 꺾을 수는 없었다. 맨유는 루니, 에르난데스, 영 등이 끊임없이 득점을 시도하며 웨스트 브롬을 압박했다. 하지만 양팀 모두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2-0으로 마무리되었다.

▲ 2011/2012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2012년 3월11일 –올드 트라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 (35, 71 루니)
웨스트 브러미치 알비언 0
-경고: 올손(웨스트브롬)
-퇴장: 올손(경고누적-웨스트브롬)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전명단 (4-4-2)
데 헤아 – 에브라, 에반스, 퍼디난드, 존스 – 영, 스콜스(71 포그바), 캐릭, 웰백(76 클레벌리) – 루니, 에르난데스/ 감독: 알렉스 퍼거슨
*벤치 잔류: 아모스, 베르바토프, 긱스, 박지성, 하파엘

▲ 웨스트 브러미치 출전명단 (4-5-1)
포스터 – 타마스, 맥아울리, 올슨, 리지웰 – 브런트(쇼레이), 불룸부, 모리슨, 앤드류스(71 샤르너), 오뎀웬지 – 포춘(76 롱)/ 감독: 로이 호지슨
*벤치잔류: 다니엘스, 쵸이, 도란스, 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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