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2000년대 중후반 세계 축구를 평정한 ‘엄친아’ 카카(30, 레알 마드리드)가 축구 인생 최대의 기로에 놓였다.
카카는 2009년 여름 6,500만 유로(당시 1,130억 원)에 AC밀란에서 레알로 이적한 뒤 크고 작은 부상으로 후보로 전락해 올 여름 이적이 유력하다. 쾌조의 몸상태에도 오비에도와의 첫 프리시즌 친선전(5-1승) 명단 제외됐고, 최근 레알 주제 무리뉴 감독과 거취 관련 면담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적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카랑카 수석코치는 “구단과 카카는 최고의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고 이적 가능성을 인정했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카카 앞에는 네 개의 문이 있다. 구단 잔류, 친정 복귀, 은사 재회, 모험 감행 등이다.
# 도전하라, 다시 한 번 더
레알 잔류는 명예 회복이 가능하다. 2007년 FIFA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카카는 레알에서 세 시즌 동안 활약이 미미했다. 92경기 24골 31도움이라는 기록은 나쁘지 않지만 그의 이적료와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수치다. 입단 동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는 같은 시기에 144경기 146골 36도움을 기록했다. 2010년 여름 무리뉴 감독과 독일 출신 플레이메이커 메주트 외칠(23)이 영입되며 주전도 보장받지 못했다. 2003~2009년 밀란에서 선보인 폭발적인 스피드, 화려한 볼터치, 골문 구석을 찌르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경기 중에 쉬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부상을 완전히 떨쳐낸 만큼 다시 한 번 도전해 볼 가치는 있다. 무리뉴 감독이 직접 면담한 건 1군 구상에 포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 그리운 안첼로티의 품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은 하나의 대안이다. PSG에는 밀란에서 6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유럽과 이탈리아를 함께 제패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53)이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밀란에서 카카의 능력치를 극대화하며 세계 최고 선수 반열에 올려놓았다. 선수도 자신의 스타일을 알고 믿음을 주는 감독 밑에서 뛰길 원하는 법이다. PSG의 또 다른 장점은 두툼한 지갑이다. 카타르 오일 머니의 유입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치아구 시우바를 밀란에서 데려왔다. 레알이 요구하는 3,500만 유로(약 486억 원) 이적료를 지불한 자본이 충분하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이 카카를 아낀다해도 현재 팀에는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하비에르 파스토레, 네네가 버티고 있다.
# 카카 리턴즈?
안첼로티 품에 안길 수 없다면 친정 밀란으로 옮기는 방법도 있다. 모험보다 안정을 우선할 시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밀란, 팀 동료, 구단 관계자, 경기장, 훈련장 등이 익숙하다. 부활을 준비하기엔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수많은 밀란 팬은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이탈리아 신문 ‘투토메르카토웹’은 25일 기사에서 이적이 현실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 언론은 최근 카카측 관계자가 밀란 사무실을 방문했고, 그 자리에서 갈리아니 부회장과 대면했으리라 예상했다. 갈리아니 부회장은 ‘내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사랑’은 카카에 대한 애정의 표현일 확률이 크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탈리아의 경제 불황과 맞물려 밀란이 레알의 이적료를 지불할 자금은 없다. 데려와도 1년 임대가 유력하다.
# 서른 즈음에
삶이 지칠 때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만큼 좋은 치유법은 없다. 여행지에서 사회의 압박에서 벗어나 몸의 피로를 씻고, 생각을 정리하며, 미래를 설계한다. 카카도 어느덧 서른 살이다. 부상 재발에 대한 우려를 안고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가는 건 위험도가 크다. 그가 어린시절부터 동경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또는 미국프로축구리그(MLS), 중동과 같은 축구 개발도상국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새 둥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 2년 뒤 자국에서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 레알에 머무르면 대표팀에 재발탁될 확률, 뽑혀도 주전으로 뛸 확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사진=ⓒMatt West-Jed Leicester-Benedetta Mascalchi/BPI/스포탈코리아
카카는 2009년 여름 6,500만 유로(당시 1,130억 원)에 AC밀란에서 레알로 이적한 뒤 크고 작은 부상으로 후보로 전락해 올 여름 이적이 유력하다. 쾌조의 몸상태에도 오비에도와의 첫 프리시즌 친선전(5-1승) 명단 제외됐고, 최근 레알 주제 무리뉴 감독과 거취 관련 면담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적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카랑카 수석코치는 “구단과 카카는 최고의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고 이적 가능성을 인정했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카카 앞에는 네 개의 문이 있다. 구단 잔류, 친정 복귀, 은사 재회, 모험 감행 등이다.
# 도전하라, 다시 한 번 더
레알 잔류는 명예 회복이 가능하다. 2007년 FIFA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카카는 레알에서 세 시즌 동안 활약이 미미했다. 92경기 24골 31도움이라는 기록은 나쁘지 않지만 그의 이적료와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수치다. 입단 동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는 같은 시기에 144경기 146골 36도움을 기록했다. 2010년 여름 무리뉴 감독과 독일 출신 플레이메이커 메주트 외칠(23)이 영입되며 주전도 보장받지 못했다. 2003~2009년 밀란에서 선보인 폭발적인 스피드, 화려한 볼터치, 골문 구석을 찌르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경기 중에 쉬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부상을 완전히 떨쳐낸 만큼 다시 한 번 도전해 볼 가치는 있다. 무리뉴 감독이 직접 면담한 건 1군 구상에 포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 그리운 안첼로티의 품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은 하나의 대안이다. PSG에는 밀란에서 6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유럽과 이탈리아를 함께 제패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53)이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밀란에서 카카의 능력치를 극대화하며 세계 최고 선수 반열에 올려놓았다. 선수도 자신의 스타일을 알고 믿음을 주는 감독 밑에서 뛰길 원하는 법이다. PSG의 또 다른 장점은 두툼한 지갑이다. 카타르 오일 머니의 유입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치아구 시우바를 밀란에서 데려왔다. 레알이 요구하는 3,500만 유로(약 486억 원) 이적료를 지불한 자본이 충분하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이 카카를 아낀다해도 현재 팀에는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하비에르 파스토레, 네네가 버티고 있다.
# 카카 리턴즈?
안첼로티 품에 안길 수 없다면 친정 밀란으로 옮기는 방법도 있다. 모험보다 안정을 우선할 시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밀란, 팀 동료, 구단 관계자, 경기장, 훈련장 등이 익숙하다. 부활을 준비하기엔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수많은 밀란 팬은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이탈리아 신문 ‘투토메르카토웹’은 25일 기사에서 이적이 현실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 언론은 최근 카카측 관계자가 밀란 사무실을 방문했고, 그 자리에서 갈리아니 부회장과 대면했으리라 예상했다. 갈리아니 부회장은 ‘내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사랑’은 카카에 대한 애정의 표현일 확률이 크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탈리아의 경제 불황과 맞물려 밀란이 레알의 이적료를 지불할 자금은 없다. 데려와도 1년 임대가 유력하다.
# 서른 즈음에
삶이 지칠 때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만큼 좋은 치유법은 없다. 여행지에서 사회의 압박에서 벗어나 몸의 피로를 씻고, 생각을 정리하며, 미래를 설계한다. 카카도 어느덧 서른 살이다. 부상 재발에 대한 우려를 안고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가는 건 위험도가 크다. 그가 어린시절부터 동경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또는 미국프로축구리그(MLS), 중동과 같은 축구 개발도상국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새 둥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 2년 뒤 자국에서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 레알에 머무르면 대표팀에 재발탁될 확률, 뽑혀도 주전으로 뛸 확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사진=ⓒMatt West-Jed Leicester-Benedetta Mascalchi/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