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한국-멕시코전에 스카우트 파견… 이유는?
입력 : 2012.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기성용에 대한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구애가 뜨겁다. 기성용을 영입하기 위해 셀틱에 지불해야 할 이적료를 높인 데 이어 올림픽 본선 현장에도 스카우트를 파견해 기성용을 점검할 계획이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24일(현지시간) 셀틱의 이적 현황을 전하며 "QPR이 한국의 미드필더 기성용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목요일에 뉴캐슬에서 열리는 올림픽 한국-멕시코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간 분위기다. QPR은 지난 23일 셀틱에 기성용의 이적료로 600만 파운드(약 107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협상 금액은 500만 파운드(89억원) 선이었다.

신문은 또 "레넌 감독이 기성용을 대신할 선수로 노르웨이 출신 미드필더 마르커스 헨릭센을 지켜보고 있다"며 기성용의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종 행선지가 어느 곳이든 정황상 기성용이 스코틀랜드를 떠날 것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QPR이 기성용에 매달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중원 전력 보강을 위해서다. 지난 시즌 주장 완장을 달았던 조이 바튼이 있지만 12경기 출전 정지로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수비력과 공격력을 겸비한 기성용은 QPR의 새로운 조율사가 될 수 있다.

마케팅 차원에서도 매력적인 선수다. 구단주 토니 페르난데스의 의지가 반영되는 영역이다. 페르난데스는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 소유주다. 아시아 간판급 선수를 영입해 동남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박지성을 영입하면서 그 폭발력을 경험했다. 박지성과 함께 말레이시아 투어를 진행하는 동안 현지 곳곳에서 QPR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한국에서의 반응도 뜨거웠다. QPR의 말레이시아 투어 친선경기가 곧바로 국내 케이블 방송으로 중계되기도 했다. 기성용이 가세한다면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성용 입장에서도 프리미어리그 연착륙을 위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자신을 적극적으로 원하는 팀이라면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꾸준한 출장을 통해 리그 적응력을 키운 뒤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다. 멕시코전은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기회다. 열쇠는 기성용이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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