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유럽파 프리뷰] 박지성, QPR의 중위권 도약 이끌까
입력 : 2012.08.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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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더 이상 ' 산소탱크'나 '세 개의 폐를 가진 사나이' 라는 별명은 시시하다. 이제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라는 이름을 팀의 ‘심장’으로 거듭나야 한다. 박지성의 이야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라는 대단한 팀을 버리고 더 많이 그라운드를 누비기 위해 택한 팀이 바로 QPR이다.

[기막힌 전망]
박지성의 QPR 이적은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이미 수 차례 맨유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박지성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맨유에서의 서운함 때문이었다. 컨디션은 최고인데,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이 아닌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 결코 길게 남지 않은 선수 시절을 벤치에서 보낼 수는 없었다. 더 많이 뛸 수 있는 팀인 동시에 연봉 등 조건이 맞는 팀이 바로 QPR이다.

박지성은 프리 시즌 투어 내내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의 핵심 선수로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상황은 맨유 시절과 조금 다르다. 맨유는 승리에 익숙한 팀이다. 지난 시즌 막판까지 우승을 다퉜다. 출전하는 대회도 많았다. 하지만 QPR은 다르다. 승리보다 패배에 익숙하다. 지난 시즌 막판 겨우 강등을 면했다. 일본, 네덜란드, 잉글랜드의 맨유를 거치며 거의 매 시즌 우승 트로피를 수집해온 박지성에게 올 시즌은 상당히 낯선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경우 2부리그 강등도 가능하다.

[기막힌 경쟁]
박지성은 주로 리그 무대를 통해 팀의 성적을 책임져야 한다. 경쟁자는 없다. 오직 자신이 경쟁자다. 측면 보다 중앙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프리 시즌 경기에서 중앙 포지션을 주로 소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나이와 체력을 고려하면 측면 보다 중앙이 훨씬 수월하다. 마크 휴즈 감독 역시 박지성에게 중앙에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QPR의 상황은 여러모로 맨유와 다르다. 패배에 익숙해지는 것이 박지성의 과제다. 더불어 경기장, 훈련장의 시설 및 코칭 스태프, 구단 지원 스태프 규모 등 환경적인 측면을 맨유와 비교하더라도 큰 차이가 있다.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장기적인 투자인 관계로 박지성이 활약하는 동안 큰 수준의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환경에 대한 적응 역시 관건이다.

[기막힌 변수]
박지성에 대한 QPR의 기대는 엄청나다. 심지어 동료 선수들까지 박지성의 경험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클럽월드컵 우승, 월드컵 4강, A매치 100경기 이상의 기록을 동시에 가진 수는 QPR에서 박지성이 유일하다. 더 이상 ‘Unsung Hero’(이름없는 영웅)가 아니다. 이제는 그냥 ‘Hero(영웅)’을 기대하고 있다.

마크 휴즈 감독은 박지성을 ‘팀을 중위권으로 이끌 핵심 선수’로만 생각하고 있지만, QPR의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를 비롯한 이사진은 ‘상업적 성공을 위한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 역시 박지성에게 기대하고 있다. 경기장 안 뿐만 아니라 밖에서의 부담감을 떨쳐내야 한다. 과다한 스폰서 행사 동원은 경계해야 한다. 더불어 거의 매 시즌 발목을 잡은 크고 작은 부상 역시 박지성의 ‘QPR 드림’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기록]
리그 17경기(2골), FA컵 1경기(1골), 칼링컵 3경기, 챔피언스리그 4경기, 유로파리그 4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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