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R] '박지성 데뷔전' QPR, 스완지에 0-5 참패
입력 : 2012.08.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한 박지성이 홈팬들 앞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새 팀에서의 신고식은 혹독했다. 불안한 경기력으로 0-5로 패했다. 고군분투했던 박지성도 팀의 참패를 막지 못했다.

박지성은 18일 밤(한국시간) 영국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완지와의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로 측면에 서던 것과 달리 '센트럴 팍(PARK)'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했다. 시세와 마키 투톱 아래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지성은 공수를 조율하는 동시에 팀 전체를 지휘하는 역할이었다. 하지만 팀의 창끝은 무뎠고 방패는 허술했다. 잦은 패스미스로 공격의 마무리가 날카롭지 못했고 수비 조직력도 불안한 모습을 그대로 노출했다. 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초반 팽팽한 주도권 싸움에서 앞서나간 팀은 스완지였다. 전반 8분 QPR 수비진에서 걷어낸 볼을 미드필드에서 미추가 잡아 무너진 수비라인을 넘기는 왼발 슈팅으로 QPR 골망을 갈랐다.

QPR도 반격에 나섰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마키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키퍼 포름에게 막혔다. 박지성은 특유의 압박에 이은 침투 플레이로 역습을 이끌었다. 전반 13분 중앙에서 볼을 뺏은 뒤 타랍에게 패스를 보낸 것이 다시 왼 측면의 호일렛에게 롱패스로 전달됐다. 호일렛이 페널티 박스로 침투한 뒤 반대편으로 강하게 때린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29분에도 박지성의 전개 플레이가 빛났다. 압박으로 상대의 볼을 뺏어낸 뒤 왼 측면으로 이동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상대 수비진에 에워쌓여 볼을 뺏기자 다시 쫓아가 볼을 뺏어내 기어이 패스로 연결했다. 박지성으로부터 시작된 패스는 타랍의 슈팅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골맛을 보지는 못했다.

스완지 시티는 역습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슈팅까지 이어지는 빈도는 QPR보다 적었지만 훨씬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세트피스가 날카로웠다. 프리킥과 코너킥에서 이어진 슈팅이 한 차례씩 크로스바를 때리기도 했다.

스완지의 공세는 후반 들어 한층 위협적으로 변했다. QPR이 잦은 패스 미스로 골문을 여는 데 실패하자 곧바로 틈을 파고들었다. 후반 7분 미추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QPR 또 한번 왼발 슛으로 골을 추가했다. 전반에 이어 후반에도 이른 시간에 골을 허용한 QPR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후반 초반 2골차로 뒤진 QPR은 심하게 흔들렸다. 불안감은 그대로 경기력에 반영됐다. 파비우의 패스가 상대의 차단으로 끊기면서 역습을 허용했다. 스완지는 역습에 QPR 수비진은 완전히 붕괴됐다. 다이어가 침착하게 팀에 세 번재 골을 안겼다. 다이어는 8분 뒤 다시 QPR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침투 플레이로 수비 배후로 떨어진 볼을 잡아 가볍게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궁지에 몰린 QPR은 무기력했다. 반면 스완지는 2골을 기록한 다이어를 빼고 이적설이 돌고 있는 싱클레어를 교체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싱클레어는 교체 투입되자마자 팀에 또 한 골을 보탰다. QPR이 완전히 무너진 순간이었다. 이후 두 팀 모두 스코어 변동 없이 남은 시간을 보냈다. 스완지는 원정에서 기대 이상의 대승을 거뒀다. 반면 QPR은 홈팬들 앞에서 참패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2012년 8월 18일-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
QPR 0
스완지 5(8', 52' 미추 2골, 62', 70' 다이어 2골, 81' 싱클레어)
*경고: 데 구즈만, 랑헬(이상 스완지) 디아키테(QPR)


사진=개막전에서 대승을 거둔 스완지 ⓒJavier Garcia/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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