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기대를 모았던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의 개막전은 악몽으로 끝났다. 저렴한 조직력 때문이다.

한국시간 18일 밤 열린 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QPR은 스완지 시티에 5-0 대패를 당했다. 전반 8분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한 QPR은 후반 들어 속절없이 무너졌다. 주장 완장을 차고 새 팀을 이끈 박지성(31)으로서도 잊고 싶은 하루가 되었다.

QPR의 마크 휴스 감독은 4-4-1-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아델 타랍이 공격을 만들어갔고, 박지성이 공수 균형을 조절했다. 그러나 전반 8분 스완지 시티의 미추에게 일격을 당했다. 아크 정면에서 흘러나온 볼을 미추가 왼발슛을 성공시켰다. 박지성이 공간을 내줬고, 골키퍼 로버트 그린의 어눌한 방어가 겹쳤다.

이후 양팀은 득점 기회를 주고 받았다. 스완지 시티는 전반전에만 골대를 두 번이나 맞혔다. QPR도 몇 차례 기회를 얻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1-0 스코어가 유지된 채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QPR로서는 악몽의 시작이었다. 후반 8분 다시 미추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듀오 파비우의 패스 미스와 박지성의 잘못된 위치 선정이 화근이었다.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한 순간 사실상 승부는 끝이 났다. QPR 선수들은 집중력과 의지 그리고 투지를 모두 내다버렸다. 대패 당하는 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세 골을 더 내줘 홈 개막전에서 5-0이란 치욕적인 패전을 당했다. 지난 시즌 홈 개막전에서 볼턴에 당했던 4-0 대패의 데자뷔였다.

물론 개막전만으로 QPR의 올 시즌 전체를 판단하긴 이르다. 지난 시즌까지 플레이의 중심이었던 조이 바튼의 역할을 올 시즌 타랍과 박지성이 분담한다. 큰 변화인 만큼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5-0이란 스코어라인은 실력 외의 지점에서 문제를 찾아야 한다. 박지성처럼 경험 있는 선수들은 이런 문제를 개선할 능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