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라운드업] 울상 ‘거인들’ 사이서 살짝 웃은 맨시티-첼시
입력 : 2012.08.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잉글랜드의 거인들이 덩치에 걸맞지 않는 개막전을 치렀다. 2012/2013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풍경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아스널, 리버풀이 실망스러운 성적을 받아 들었고,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그리고 뉴캐슬은 살짝 웃었다. 승격팀들은 대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사우샘프턴은 패하긴했지만 지난 시즌 우승팀을 패배직전까지 몰고 갔고, 웨스트 햄과 레딩은 승점을 챙겼다. 박지성이 주장을 맡은 퀸즈파크레인저스(QPR)는 스완지시티에게 0-5 대패를 당했다.

▲ 이 주의 선수: 믈라단 페트리치(풀럼)
독일에서 잉글랜드로 리그를 옮기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믈라덴 페트리치가 몸으로 보여줬다. EPL 데뷔전에서 머리와 왼발로 각각 한 골씩 터뜨렸고, 멋진 힐킥으로 완벽한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페트리치는 크로아티아 대표팀에는 루카 모드리치만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보여줬다. 풀럼은 노리치시티와의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 이 주의 경기: 맨체스터 시티 3-2 사우샘프턴
보여줄 것은 모두 보여줬다. 페널티킥 실축과 승격팀의 거센 반격 그리고 챔피언의 저력까지 모든 흥행요소를 갖춘 경기였다. 맨시티는 다비드 실바의 페널티킥 실축에도 굴하지 않았다. 카를로스 테베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거기서 끝나는 듯 했다. 사우샘프턴은 이른 종영을 반기지 않아다. 멋지게 두 골을 터뜨리며 역전했다. 맨시티도 지지 않았다. 에딘 제코와 사미르 나스리가 연속골을 기록하며 승점 3점을 얻었다. 승자와 패자의 표정은 극명하게 갈렸다. 재미있는 것은 이긴 맨시티 선수와 감독의 얼굴이 더 밝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 이 주의 팀: 웨스트 브롬미치 앨비언
리버풀의 신임 브랜던 로저스 감독의 꿈을 박살냈다. 리버풀은 ‘스완셀로나’처럼 되지 못했다. 못한 것은 아니다. 웨스트 브롬미치가 잘했다. 생각보다 손쉽게 골을 뽑아내면서 리버풀을 3-0으로 무너뜨렸다. 더 많은 슈팅과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코너킥도 더 많이 차 올렸다. 강력한 모습으로 새로운 유니폼과 새로운 감독으로 한껏 기대에 부푼 리버풀 팬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 2012/2013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결과
풀럼 5-0 노리치시티
아스널 0-0 선덜랜드
웨스트 햄 1-0 애스턴 빌라
QPR 0-5 스완지시티
레딩 1-1 스토크시티
뉴캐슬 2-1 토트넘
위건 0-2 첼시
맨시티 3-2 사우샘프턴
에버턴 1-0 맨유
웨스트 브롬미치 3-0 리버풀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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