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이적료 부풀리기 혐의 FIFA 조사
입력 : 2012.09.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신음 중인 함부르크 SV에 악재가 겹쳤다.

독일 스포츠 주간지 '스포트빌트'는 20일 밀란 바델리(23)의 이적과 관련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함부르크를 조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함부르크의 프랑크 아르네센 단장은 올여름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바델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두 명의 대리인과 접촉했다. 두 대리인 중 한 명은 자격이 없는 사람으로 알려졌으며, 협상 과정에서 함부르크에 불리하게 이적료가 높아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바델리의 대리인 중 한 명인 데얀 조크시모비치는 이달 초 '스포트빌트'에 "마지막 합의는 함부르크에 몹시 나쁜 조건이었다. 이적료에 두 번째 대리인 비용까지 너무 많은 돈을 썼기 때문"이라며 아르네센 단장을 공격했다. 또한 "바델리는 계약이 만료되어 가고 있었다"며 "그는 그저 함부르크와 연결되기를 바랐다"고 주장했다.

조크시모비치의 공격에 대해 아르네센은 "페네르바체에서 이적 제의가 있었다. 그들은 곧장 360만 파운드(약 65억원)를 내려 했다"며 이적료가 높아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오히려 "우리는 결국 바델리를 약 35만 파운드(약 6억 4천만원)의 낮은 금액으로 영입할 수 있었다. 성공이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DFVV(독일 축구 선수-대리인 연합)가 이 사건을 적극 알리면서 FIFA 조사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DFVV 회장 그레고르 라이터는 영국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주된 관심사는 위반 사항이 없었는지 조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함부르크의 미디어 담당관은 독일 일간지 '모르겐포스트'에 "아직 FIFA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FIFA가 조사에 나서고 조사 결과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승점 삭감까지 가능해, 리그 최하위권에 처져 있는 함부르크로서는 바싹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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