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설'에 휘말린 코일 감독, 해결사는 이청용?
입력 : 2012.09.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볼턴 원더러스의 오언 코일 감독이 경질설에 휘말렸다. 팀 성적 부진에 대한 구단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신호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9월 들어 성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코일 감독과 필 카트사이드 구단주의 관계가 틀어졌다"면서 "향후 2~3경기 결과에 따라 경질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당한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부진한 모습이 계속되자 극단적인 처방이 필요해진 분위기다. 볼턴의 목표는 프리미어리그 복귀다. 케빈 데이비스, 이청용 등 팀의 몸값이 비싼 주요 선수들을 잔류시킨 것도 그 때문이었다. 하지만 개막 후 6경기 동안 보여준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승1무3패로 리그 15위에 처져있다. 실망스러운 행보다. 반전을 위해 충격 요법도 필요하다는 게 구단의 분위기다.

반대 여론도 있다. 구단의 초강수가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다. 볼턴의 지역지 '볼턴뉴스'는 21일 셰필드 웬즈데이의 예를 들어 감독 교체의 위험성을 제시했다. 빅 클럽 중 하나였던 셰필드도 지금까지 1부리그 복귀는 커녕 3부리그로 떨어진 적이 있다는 것. 볼턴 뉴스는 "성급한 마음에 12번이나 감독을 교체했지만 성적은 더 떨어졌다. 그때문에 재정적인 어려움까지 겪게 됐다"고 경고했다.

이어 "코일 감독이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볼턴은 젊고 뛰어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운이 조금 따르지 않았을 뿐이다"라며 "코일은 모든 상황을 제 자리로 돌려놓을 능력을 갖고 있다"고 지지했다.

이청용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청용이 영국 무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만들어준 감독이기 때문이다. 코일 감독의 남다른 애정과 관심 속에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으며 주전으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 이번에는 이청용이 스승을 도울 차례다. 위기에 처한 감독에게 반전의 발판을 마련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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