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에브라, 힐스보로 희생자 위해 갈등 접고 악수
입력 : 2012.09.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인종차별 논란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리버풀의 루이스 수아레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파트리스 에브라가 힐스보로 참사 추모식을 위해 지난 갈등을 잠시 잊고 악수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과 맨유는 23일 밤 9시30분(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리는 2012/2013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레즈 더비'를 치른다.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수아레스와 에브라의 악수 여부다. 이들은 첼시의 존 테리와 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안톤 퍼디난드의 갈등과 마찬가지로 '인종 차별'과 관련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수아레스가 지난해 10월 15일 맨유전에서 에브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하면서 8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것이 갈등의 도화선이었다. 특히 수아레스가 지난 2월 11일 맨유전에서 에브라와 악수를 거부하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경기 후 수아레스는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수아레스와 에브라는 이날 경기서 개인적 불만은 잠시 접어두고 손을 맞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과 맨유는 힐스보로 참사 리포트가 발표된 후 안필드에서 열리는 첫 경기에서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수아레스와 에브라의 마찰이 없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리버풀의 로저스 감독은 "수아레스와 에브라의 갈등은 지난 시즌의 일일 뿐이다. 수아레스는 훌륭한 사람이고 진정한 남자다. 또한 강인한 성품을 지녔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번 일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수아레스가 경기 시작 전 에브라와 악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 응한 맨유 관계자 역시 "많은 감정이 오갈 경기에서 분위기를 망칠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수아레즈와 에브라는 다른 모든 선수들처럼 악수를 할 것이다. 그들은 맨유와 리버풀 사이의 연대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답하면서 수아레스와 에브라간의 갈등과 대립은 힐스보로 참사 보고서를 계기로 잠시 휴전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탈코리아 외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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