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풀타임' 기성용, ''살짝 정신 나갔었다''
입력 : 2012.09.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파란만장한 90분을 보낸 기성용(23, 스완지 시티)이 살짝 정신이 나갔었다고 고백했다.

기성용은 23일 스완지 시티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첫 선발 경기인데 골들이 터지고, 레드카드가 나오고, 수비수로 경기를 마친 탓에 살짝 정신이 나갔었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22일 열린 2012/2013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에버턴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스완지가 세 골을 내주며 패하는 가운데, 기성용은 교체 투입된 나단 다이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포백으로 이동해 중앙 수비를 맡기도 했다.

0-3의 패배는 당연히 불만스럽다. 기성용은 "전반 30분까지 경기를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했던 게 무척 실망스럽다"며 "우리는 우리의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에버턴이 1-0으로 앞서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자신을 수비진으로 내린 미하엘 라우드럽 감독의 선택에 관해서는 "수비수로 뛴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그러나 나단이 퇴장당하면서 그 자리에서 뛰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라면 어디서든 뛸 수 있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의 속도와 힘은 내가 기대했던 대로"라며 "출전하는 경기마다 점점 더 적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에버턴전은 우리에게 실망스러운 패배였지만, 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보는 경험을 얻었다"며 "아주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선발 출전과 첫 풀타임 소화. 기성용의 프리미어리그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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