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의문의 정전사고 ''누가 조명 케이블을 끊었다''
입력 : 2012.09.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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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레알 마드리드 경기를 보지 않을 것이다. 그 시간에 영화를 보러가거나 빠에야(스페인 전통음식)를 먹을 예정이다.”

FC 바르셀로나 감독 티토 빌라노바의 무관심 때문이었을까? 현지시간으로 일요일 밤 9시30분 킥오프 예정이던 라요 바예카노와 레알 마드리드의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하 라리가) 5라운드 경기가 조명탑 사고로 하루 연기됐다. 이 경기는 24일 밤 9시30분(한국시간 25일 새벽 4시30분) 열린다.

조사 결과 누군가 조명탑에 연결되는 케이블을 끊은 것으로 밝혀졌다. 홈팀 라요 바예카노 측은 "누군가가 케이블을 끊었다. 고의적인 방해가 있었다"고 말해다. 아직 정확한 사건의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로인해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은 하루를 더 보내게 됐다.

바르사는 앞서 22일에 열린 그라나다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승점 15점을 얻은 바르사는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승점 4점을 얻는데 그친 레알 마드리드에 승점 11점 앞서 있다. 바르사의 새 감독 티토에겐 이제 레알 마드리드가 승점 얼마를 얻는 지가 관심사가 아니다. 자력으로 라리가 우승을 이루기 충분한 차이를 만들어놨다.

티토 감독은 그라나다전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상황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경기도 안볼 예정이다. 그 시간에 영화를 보러가거나 빠에야를 먹을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 경기 결과에 대한 메시지를 받을 테지만 크게 신경은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티토는 수석코치 시절 엘클라시코 더비전에서 주제 무리뉴 감독의 손가락에 눈을 찔린 바 있다. 팀끼리도 라이벌이지만 감독 간에도 악연이다. 지난8월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를 무리뉴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에 내준 티토 감독은 라리가 타이틀 획득으로 설욕을 꿈꾸고 있다. 현재로는 실현 가능성이 충분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라요전 승리가 절실하다. 승점 3점을 얻어야 바르사와 승점 차이를 8점으로 좁힐 수 있다. 과연 조명탑의 케이블을 자른 이는 누구일까? 무엇을 위한 사보타지였을까? 2012/2013시즌 라리가에 의문의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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