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박주영이 출전한 셀타 비고와 그라나다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30일 저녁 7시에 열렸다. 스페인 현지 시간으로는 낮 12시다. 스페인 현지보다 한국에서 경기를 즐기기에 더 편한 시간대다.
라리가의 주요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열린다. 스페인 사람들에겐 8시쯤 저녁을 먹은 뒤 밤 9시나 10시에 경기를 즐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래서 각 라운드마다 가장 인기있는 경기는 이 시간에 열린다. 한국 팬들은 밤을 새고 보기도, 자고 일어나서 보기도 애매한 새벽 4~5시 경에 열린다.
스페인은 1년 중 더운 날씨가 대부분이다. 스페인 사람들은 무더위를 피해 점심 시간 이후 오후 2~3시경에는 시에스타로 불리는 낮잠을 즐긴다. 12시에 열리는 축구 경기는 흔치 않은 광경이다. 낮 12시 킥오프는 지난 2011/2012시즌에 처음 시행됐다. 지난해 11월 레알 마드리드와 오사수나의 경기가 논란 속에 낮 경기로 열렸다. 레알 마드리드와 세비야의 지난시즌 후반기 경기도 이 시간에 열렸다. 이번에 시행된 경기 시간이 박주영을 위해 특별히 생겨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아시아 팬들을 고려한 시간 배정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낮 경기 개최는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스페인리그연맹(LFP)의 결정이다. 지난시즌에는 시범 운영으로 빈도가 적었지만 올시즌에는 매 라운드마다 대부분의 경기를 생중계로 진행하기 위해 월요일 경기 및 낮 경기와 심야 경기가 늘어났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상업적 성공을 겨냥한 시도다.
스페인 현지 팬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현지 기자들 역시 불편함을 호소한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바 있는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일찍 경기를 하면 주말에 개인적으로 보낼 시간이 늘어나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경기하고 끝난 뒤엔 자유 시간이다. 문제 없다. 이미 잉글랜드에서 뛸 땐 자주 그렇게 했다.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EPL 역시 낮 경기 시행 초기 현지 팬들의 반발이 거셌다. 하지만 십여년의 시행 끝에 경제적으로 풍요해졌고 더 욱 수준 높은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팬들도 경기 시간에 적응하면서 잡음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아직은 비인기 팀이 현지 팬들에게 불편한 시간대에 경기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엘클라시코와 같은 빅매치가 이 시간에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6라운드 일정에 박주영이 속한 셀타 비고의 경기가 아시아 지역에서 보기 쉬운 시간대에 배정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지금까지 박주영 출전 경기 시간은 모두 한국 시간으로 새벽 1시에 킥오프했고, 초미의 관심사인 레알 마드리드전도 10월 20일 밤 11시 킥오프 예정이다. 라리가는 경기 개최 2~3주 전에 경기 시간을 확정한다. 박주영의 활약상을 고려해 시간대가 조정될 수 있는 환경이다.
박주영을 비롯한 아시아 선수의 활약이 늘어날 수록 이 같은 배려는 잦아질 것이다. 라리가가 시차 때문에 보기 어려운 리그라는 편견은 옛날 이야기가 될 것이다.
사진=셀타 비고 현지를 방문한 KBSN 정인영 아나운서
라리가의 주요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열린다. 스페인 사람들에겐 8시쯤 저녁을 먹은 뒤 밤 9시나 10시에 경기를 즐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래서 각 라운드마다 가장 인기있는 경기는 이 시간에 열린다. 한국 팬들은 밤을 새고 보기도, 자고 일어나서 보기도 애매한 새벽 4~5시 경에 열린다.
스페인은 1년 중 더운 날씨가 대부분이다. 스페인 사람들은 무더위를 피해 점심 시간 이후 오후 2~3시경에는 시에스타로 불리는 낮잠을 즐긴다. 12시에 열리는 축구 경기는 흔치 않은 광경이다. 낮 12시 킥오프는 지난 2011/2012시즌에 처음 시행됐다. 지난해 11월 레알 마드리드와 오사수나의 경기가 논란 속에 낮 경기로 열렸다. 레알 마드리드와 세비야의 지난시즌 후반기 경기도 이 시간에 열렸다. 이번에 시행된 경기 시간이 박주영을 위해 특별히 생겨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아시아 팬들을 고려한 시간 배정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낮 경기 개최는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스페인리그연맹(LFP)의 결정이다. 지난시즌에는 시범 운영으로 빈도가 적었지만 올시즌에는 매 라운드마다 대부분의 경기를 생중계로 진행하기 위해 월요일 경기 및 낮 경기와 심야 경기가 늘어났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상업적 성공을 겨냥한 시도다.
스페인 현지 팬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현지 기자들 역시 불편함을 호소한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바 있는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일찍 경기를 하면 주말에 개인적으로 보낼 시간이 늘어나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경기하고 끝난 뒤엔 자유 시간이다. 문제 없다. 이미 잉글랜드에서 뛸 땐 자주 그렇게 했다.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EPL 역시 낮 경기 시행 초기 현지 팬들의 반발이 거셌다. 하지만 십여년의 시행 끝에 경제적으로 풍요해졌고 더 욱 수준 높은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팬들도 경기 시간에 적응하면서 잡음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아직은 비인기 팀이 현지 팬들에게 불편한 시간대에 경기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엘클라시코와 같은 빅매치가 이 시간에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6라운드 일정에 박주영이 속한 셀타 비고의 경기가 아시아 지역에서 보기 쉬운 시간대에 배정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지금까지 박주영 출전 경기 시간은 모두 한국 시간으로 새벽 1시에 킥오프했고, 초미의 관심사인 레알 마드리드전도 10월 20일 밤 11시 킥오프 예정이다. 라리가는 경기 개최 2~3주 전에 경기 시간을 확정한다. 박주영의 활약상을 고려해 시간대가 조정될 수 있는 환경이다.
박주영을 비롯한 아시아 선수의 활약이 늘어날 수록 이 같은 배려는 잦아질 것이다. 라리가가 시차 때문에 보기 어려운 리그라는 편견은 옛날 이야기가 될 것이다.
사진=셀타 비고 현지를 방문한 KBSN 정인영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