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손흥민(20, 함부르크 SV)을 향한 독일 언론의 뜨거운 관심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한 언론이 그로이터 퓌르트전의 득점 장면에서 드러난 손흥민의 빠른 판단력에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은 6일 열린 분데스리가 7라운드 퓌르트 원정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함부르크의 리그 2연승을 이끌었다. 하프라인 지점에서 공을 받은 뒤 폭발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단숨에 무너뜨렸고,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꿰뚫었다.

독일 일간지 '디벨트'는 8일 "스트라이커가 골키퍼의 움직임에 따라 공을 왼쪽으로 찰지 오른쪽으로 찰지 고민하면 늦게 마련"이라며 고민 없이 골문 왼쪽으로 슈팅을 날린 손흥민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손흥민이 "그런 상황에서 더는 고민하지 않는 데 익숙해져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본능을 믿고 골키퍼의 움직임을 생각하지 않고 슈팅했다"고 밝혔다. 날카로운 킬러 본능을 자랑하는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소속팀 함부르크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 어느새 리그 최하위에서 8위까지 뛰어올랐다. 손흥민은 "우리는 젊고 굶주려 있다. 이 팀에서 뛰는 게 즐겁다"며 팀의 선전에 기쁨을 드러냈다.

토어스텐 핑크 감독은 "손흥민은 무기"라고 애제자의 가치를 요약했다. 그리고 "손흥민이 속도를 올려 안쪽으로 파고들 때면 언제나 결국 상대 수비진에게 위험한 존재가 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