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테헤란(이란)] 윤진만 기자='지옥 발언'의 주인공 자바드 네쿠남(32, 에스테그랄)에게 직접 지옥 발언의 진의를 물었다. 15일(현지시간) 공식기자회견 자리에서 였다. 네쿠남은 겸손한 어투로 “지금은 그것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지옥 발언이 한국 축구팬과 선수단의 가슴에 불을 지른 것을 알고서 한 발 물러선 것인지, 아니면 국내 취재진의 질문이라서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네쿠남은 묵비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개의 질문을 받고 서둘러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 받은 질문이어서 그런지 짧고 일반적인 답변이었다.
하지만 뒤이어 나온 “모든 것은 내일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는 말에선 비장함이 느껴졌다. 말투에선 A대표 12년차이자 A매치 131경기(30골)에 빛나는 베테랑의 아우라가 풍겼다. 기자가 느낀 바로는 아무 생각 없이 “한국을 지옥으로 인도하겠다”고 말한 선수는 아니었다. ‘지옥 발언’에는 경제 위기로 시름 앓는 이란 국민들에게 축구로 희망을 주려는 의도도 담긴 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유추해본다.
네쿠남은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자국 대표팀에 뼈있는 ‘개념 발언’을 했다. 한국의 공격진에 맞서기에 이란 수비가 불안한 게 아니냐는 한 이란 기자의 질문에 “수비뿐 아니라 월드컵 예선 3경기 1골에 그친 공격도 문제”라고 약점을 예리하게 꼬집었다. 경기에 대한 비중보다 자신의 축구철학을 설명하기 바빴던 ‘외국인’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지옥 발언이 한국 축구팬과 선수단의 가슴에 불을 지른 것을 알고서 한 발 물러선 것인지, 아니면 국내 취재진의 질문이라서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네쿠남은 묵비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개의 질문을 받고 서둘러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 받은 질문이어서 그런지 짧고 일반적인 답변이었다.
하지만 뒤이어 나온 “모든 것은 내일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는 말에선 비장함이 느껴졌다. 말투에선 A대표 12년차이자 A매치 131경기(30골)에 빛나는 베테랑의 아우라가 풍겼다. 기자가 느낀 바로는 아무 생각 없이 “한국을 지옥으로 인도하겠다”고 말한 선수는 아니었다. ‘지옥 발언’에는 경제 위기로 시름 앓는 이란 국민들에게 축구로 희망을 주려는 의도도 담긴 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유추해본다.
네쿠남은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자국 대표팀에 뼈있는 ‘개념 발언’을 했다. 한국의 공격진에 맞서기에 이란 수비가 불안한 게 아니냐는 한 이란 기자의 질문에 “수비뿐 아니라 월드컵 예선 3경기 1골에 그친 공격도 문제”라고 약점을 예리하게 꼬집었다. 경기에 대한 비중보다 자신의 축구철학을 설명하기 바빴던 ‘외국인’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사진=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