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 직접 밝힌 EPL 적응기...''스완지 스타일 만족''
입력 : 2012.10.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기라드 기성용(23, 스완지시티)이 유럽 최고 무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녹아드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선배들이 1~2년에 걸쳐 적응에 실패했던 그 무대를 단 두 달 만에 정복했다. 단순히 축구 실력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스완지 스타일’을 뽐낸 터라 의미가 크다.

# EPL 그까이꺼
기성용은 스완지 입단 후 최근 5경기에서 연속 선발 출전했다. 시즌 초 조나단 데 구즈만, 리온 브리튼과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력으로 우려를 떨쳤다. 중원에서 안정적인 볼 키핑, 높은 패스 성공률, 날카로운 중거리 슛, 넓은 활동폭 등 다양한 장기를 뽐내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기성용은 “스코틀랜드의 강한 축구를 경험한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빠른 EPL 적응 비결을 밝혔다.

# 딱 맞는 옷 ‘티키타카’
더 놀라운 점은 라우드럽식 패싱 축구를 주도한다는 점이다. 셀틱 시절 닐 레넌 감독 밑에서 롱패스 위주의 선이 굵은 역할을 맡았던 그는 라우드럽식 ‘티키타카’에도 잘 적응한다. 20일 2-1 승리한 위건전에서 수차례 팬들의 박수를 받을 정도로 완벽한 축구를 구사했다. 기성용은 “지난여름 스완지를 택한 이유는 팀의 스타일 때문이다. 지금 팀 성적이 좋지 않지만 지금 하는 플레이에 만족한다. 이런 축구를 계속해서 추구하려는 게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 친구가 생겼어요
기성용은 2010년 1월 셀틱 입단 후 2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스코틀랜드에서 보냈기 때문에 적응 기간이 필요 없다. 2005년 PSV 에인트호번을 거쳐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과 같은 케이스다. 기성용은 최근 호텔에서 벗어나 선수들이 모여 사는 아파트로 주거지를 옮겼다. 대니 그레엄과 같은 동료들에게 훈련장 안팎에서 먼저 접근하며 친근하게 지낸다. 그는 “셀틱 입단 당시 첫 유럽 생활이라 상당히 힘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두 번째 팀이고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알고 있다. 감독 및 동료들도 많이 도와준다”고 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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