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자신 후임으로 과르디올라 원한다
입력 : 2012.10.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클럽 차원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70)의 후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인정한 가운데, 퍼거슨 감독 본인은 자신의 후임으로 펩 과르디올라(41) 바르셀로나 전 감독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맨유의 부회장 에드 우드워드는 23일 클럽 경영진이 "어떤 스타일의 감독"이 퍼거슨 감독의 뒤를 이어야 할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70대에 들어선 퍼거슨 감독의 은퇴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그리고 축구 전문 매체 'ESPN FC'는 24일 퍼거슨 감독이 지난 여름 미국 뉴욕에서 과르디올라를 만났던 일을 언급하며 퍼거슨 감독이 자신의 후임으로 과르디올라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맨유 내부의 정보원에 의하면 당시 퍼거슨 감독뿐만 아니라 데이비드 길 회장과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의 한 인사도 과르디올라를 만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정보원은 이 만남이 "비공식적"이었다고 덧붙였다.

4년 동안 바르셀로나를 이끌며 '우주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던 과르디올라는 5월 감독직을 사퇴한 이후 축구계를 떠나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맨유는 9월 스페인 언론이 퍼거슨 감독과 과르디올라의 만남을 보도하자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며 과르디올라 차기 감독설을 부인한 바 있다.

'ESPN FC'는 과르디올라 역시 맨유를 특별히 매력적인 클럽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첼시와 AC 밀란, 바이에른 뮌헨에도 관심이 있지만 특별히 올드 트라포드의 역사와 분위기에 매료되어 있다는 것이다. 퍼거슨 감독과 클럽 경영진은 과르디올라가 강인한 인성을 지녔을 뿐 아니라 젊고 매력적인 축구를 구현할 수 있는, 맨유에 완벽하게 맞는 감독이라 판단하고 있다.

반면 한때 맨유 차기 사령탑의 유력 후보로 꼽혔던 주제 무리뉴 감독(49, 레알 마드리드)은 클럽 이사회와의 관계가 좋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ESPN FC'는 무리뉴 감독이 퍼거슨 감독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바비 찰튼을 비롯해 다른 이사회 구성원들에게는 평판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정정한 퍼거슨 감독이 언제 맨유의 지휘봉을 놓을지는 미지수다. 퍼거슨 감독의 은퇴 이후를 대비한 계획이 있다고 공개한 우드워드 부회장 역시 "그러나 그 계획은 서랍 속에 있고, 아마 오랫동안 서랍 속에 머물 것이다"고 주장했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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