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코비치 용서한 함부르크의 검은 속
입력 : 2012.1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훈련 중 난투극을 벌인 함부르크SV 손흥민(20)과 슬로보단 라이코비치(23)가 당분간 친하게 지내야 한다.

라이코비치는 최근 토어스텐 핑크 감독의 용서를 받아 베르더 브레멘과의 23세 이하 경기를 끝으로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핑크 감독은 6일 독일 유력지 ‘빌트’를 통해 “라이코비치가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는 걸 느꼈다. 나는 그의 축구경력을 망칠 생각이 없다”고 1군 복귀 허용 배경을 설명했다.

라이코비치는 “감독이 아량으로 용서해주었다. 이제부터 잘못을 바로잡는 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예전보다 두 배 더 노력하겠다”라고 굳게 다짐했다.

라이코비치의 기대와는 달리 1군 합류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닐 것 같다.

‘빌트’는 함부르크가 200만 유로(약 28억 원)의 가치를 지닌 라이코비치의 이적으로 600만 유로(약 83억 7천만 원)의 재정 적자를 만회하겠다는 속셈을 지녔다고 분석했다.

베스터만, 만시엔, 브루마, 샤르너 등 센터백이 즐비한 상황에서 굳이 실전 감각이 떨어진 라이코비치의 징계를 풀어 줄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함부르크는 지난 여름 러시아, 우크라이나 유수 클럽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으나 모두 거절했는데 이는 징계의 연장선상이다. 핑크 감독은 “올 겨울에는 지켜 볼 것”이라며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세르비아 대표 수비수 라이코비치는 지난 7월 훈련 중 손흥민과 주먹다짐을 벌이고 핑크 감독을 향해 ‘거짓말쟁이, 이중인격자’와 같은 독설을 퍼부어 지난 4개월간 23세 이하 팀에 머물렀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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