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 “에버턴행 거절…라리가 가고파”
입력 : 2012.1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차기 유럽파 윤석영(22, 전남 드래곤즈)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입성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윤석영은 29일 오후 광양시 전남 클럽하우스에서 “어릴적부터 스페인의 축구 스타일을 선호했다. 지금도 TV 중계로 프리메라리가 경기를 챙겨보고 있다. 기회가 되면 도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호 리그를 언급했을 뿐 차기 행선지를 어느 한 리그로 단정하지는 않았다. 한국인 선수들이 뛰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럽 리그는 모두 관심지다. “올림픽이 끝나고 잉글랜드, 스페인 클럽에서 관심을 보였으나 ‘필(Feel)’이 꽂히는 클럽이 없었다. 전남 구단도 상황이 좋지 못해 팀을 구하고 겨울에 나가자고 마음을 먹었다. 나를 필요로 하는 클럽이 나오면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 에스파뇰, 데포르티보가 관심…에버턴행 거절
윤석영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주전 레프트백으로 동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공수를 넘나들며 유럽 스카우트의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활약을 했다. 프리미어리그의 유수 구단에서 관심을 보인 가운데 중상위권 에버턴은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위해 입단 후 남은 시즌 임대를 가는 게 어떤가?”라며 구체적으로 접근했다. 그러나 접근 타이밍이 늦었다. 윤석영은 “당시에는 전남에서 반 시즌 더 뛰기로 마음먹었을 때였다”라고 했다. 아쉽지만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는 눈치다. “에스파뇰,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를 비롯한 라리가 2~3구단이 관심을 보이는 걸로 안다. 몇몇 구단과는 이전에 협상을 했었다”며 유럽 진출에 대한 희망을 품었다.



# “석영아, 스페인에는 인종 차별이 없다”
윤석영은 ‘스페인’, ‘라 리가’와 같은 단어가 나올때면 장난감을 바라보는 아이마냥 눈빛이 반짝거렸다. 진심으로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팀에서 뛰길, 그게 아니더라도 상대해보길 바랐다. 그는 “라 리가는 패스 위주의 축구를 한다. 바르셀로나의 영향 때문이다. 독일은 거칠고, 영국은 두 리그의 중간인 것 같다”며 라 리가 선호 이유를 말했다. 그리고는 대표팀 선배 박주영(셀타비고)에게 라 리가에 대해 물은 기억을 끄집어냈다. 그때 박주영은 ‘스페인 사람들은 다 착하다. 경기 분위기도 좋고, 특히 인종차별이 없다’고 말해주었다. 윤석영은 이 이야기를 참고하여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결론은 "나와 잘 맞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이다.



# 12월 중순 이후로 이적 구체화
지금은 공식적으로 오퍼(Offer)를 해온 팀이 없다. 윤석영측은 유럽의 1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12월 둘째주부터 본격적으로 대화가 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석영은 “12월 중순에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정식 오퍼가 올 때까진 차분히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축구계에는 관심이 문자 그대로 관심으로 끝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탓이다. 정식 오퍼가 나오면 그때 선수 본인, 구단과 협의를 통해 기회를 붙잡겠다는 생각. 윤석영은 “전남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구단이다. 무턱대고 내가 원하는 대로 이적할 수는 없다. 이적료와 같은 부분에선 구단의 입장도 충분히 고려해야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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